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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가 출범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 시민들에게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문재인을 노무현처럼 고립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선거운동기간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과거현상에 대한 원인분석과 앞으로의 전망,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에 대한 담론이 이뤄졌다.
그 중에 가장 큰 문제요소로 지목된 것이 진보언론과 진보정당이다.
그들중에서 경향신문이 처음으로 그러한 담론에 반응을 보였다.
'진보 어용 언론’은 없다라는 사설을 통해서다.
어느정도 성의는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사실 누락이나 맥락단절등을 통한 자기변명과 합리화가 글의 줄기에 흐른다.
그 바탕에는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오만과 아집이 보인다.
특히 나를 경악시켰던 것은 이 문장이다.
닫혔던 기자실은 이듬해 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다시 열렸다.
기자는 이 문장을 쓰면서 스스로 부끄럽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워낙 기가차는 문장이라 길게 반박하지도 않겠다.
다만 이 문장대로라면 노무현이 기자실을 닫은 것은 진보언론들이 업드려 감사해야 할 일이다.
기자실이 다시 열린 시기동안 80년대 언론통폐합 이후 최고 수준의 공영언론 탄압과 대량기자해고가 발생했으니까.
오히려 기자실은 이명박이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채찍과 당근중에 당근의 의미를 가졌던 것이다.
언론을 길들일 대상으로 보지않고, 정면으로 대응할 상대로 보아줘었던 것이 오히려 고마와야 할 일이다.
특히 9년동안 길들여져 기자회견에서 질문도 제대로 못하는 언론으로서는...
‘진보’와 ‘어용’과 ‘언론’의 조합은 속성상 이뤄질 수 없고 이뤄져도 안된다
여전히 뻔뻔하고 추악한 고고함이다.
한경오가 이번 대선기간동안 반문재인 어용언론의 역활을 얼마나 치열하게 해왔는지 이미 모두가 알고 있건만…
국민의당의 경선후에는 가열차게 안철수 어용언론의 모습을 보여줬던 것도 모두들 잊지않고 있다.
짐짓 고고한척 그럴듯한 말을 늘어놓는 이들치고 속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더 추악하다.
진보언론, 진보정당들을 속을 들춰보면 구태스런 권위주의와 계파패권, 선민의식등의 향연이다.
이미 그러한 그들의 민낯이 들통났건만 아직도 벌거벗은 임금님 행세중이다.
그들이 진정으로 공정한 진보언론이 되고자 한다면 앞으로 이것 한가지만은 지키라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 문재인 정권의 정책이나 행보에 대해 비판을 하려거든 반드시 이명박근혜 정권과의 비교를 선행해라.
그 시기에서 대비될 만한 사건과 비교해서 이것이 구시대 대비 발전인지 퇴행인지부터 분명히해라.
진보언론은 진보의 무기는 도덕성이라는 프레임에 사로잡혀 결백증처럼 그 칼날을 휘둘렀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그 칼춤에서 제외되고, 그 이면에는 또한 자신들의 욕망을 투영시켰다.
도덕성의 기준이 뭐냐?
높게 잡으려면 한정없는 것이 도덕성이다.
내 기준은 간단하다.
보수보다 도덕적이면 되고 이전 정권보다 도덕적이면 된다.
걱정마라. 문재인정부는 이명박근혜 정권보다는 충분히 넉넉하게 도덕적일테니까?
도덕성을 기준으로 그대들 중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 한마디라도 붙일 수 있는 자들이 있기나 한가?
마지막으로 충언 한마디 하자면 공정보다 정의를 추구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팽이가 중심을 잡고 서 있는 것은 세워서 서있는 것이 아니라 회전하기 때문에 서있는 것이다.
손석희의 JTBC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보도하면서 칭송받았던 것은 공정했기 때문보다 정의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언론으로서, 특히 진보언론으로서 한국사회의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면 치열하게 고민해라.
사회의 가장 크고 근본적인 부조리가 무엇인지…
사회 구조적 부조리의 가장 근원이 되는 권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공정이 아닌 정의를 위해 치열하게 그들을 견제해라.
부조리 위에서 추구되는 공정성, 특히 기계적 중립은 부조리에 부역할 뿐이니...
출처 | http://kor.itoron.com/bbs/board.php?bo_table=T_1_sisa&wr_id=6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