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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진보어용지식인에 담긴 뜻
게시물ID : sisa_9334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은아
추천 : 7
조회수 : 166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12 11:01:00
어용하면 어용노조가 떠오르죠 ?

노조의 역활이 조합원의 정당한 경제적 사회적 권리를 보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측에 빌붙기 때문에 생긴 단어인데요.  마치 양두구육같은 존재이죠. 없는게 차라리 나을 수 있는 노조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밖에서는 보기에는 노조가 있는 회사니 없는 회사보다 나아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그 안에서는 또다른 악덕경영주를 모시고 있는 것과 같죠. 이 정도의 의미로 우린 어용이란 말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참 말이란게 어디에 붙이냐에 따라 이렇게 틀리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그 어감이 너무나 강한 마음의 의지를 보인다는 거죠.

유시민의 진보어용지식인을 해석해 보면요. 소위 진보지식인이라고 자처하는 법적인 모든 인격체가 가진 모순성을 비꼬는 거죠. 나는 진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진 절대 모순이 뭐냐 하면요. 순결주의를 택한다는 겁니다. 내가 진보니 내가 속한 진영의 조그마한 잘못이라도 비판하고 지적해야 한다는 자세죠. 내가 순결하니 내가 서있는 이 지평은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강박의식에 시달립니다. 맞습니다. 진보적 운동가가 될려면 그런 의식은 저변에 기본적으로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 끊임없는 자기검열과 내린 결론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자아성찰은 진보가 가진 최대의 장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촛불혁명을 포함하여 우리가 벌이는 이 모든 것도 운동의 한 축으로 본다면 도대체 우리가 얻을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문재인의 선거구호 중에서 인용해 정의해 볼까 합니다. '나라다운 나라'라는 용어 말입니다. 여기엔 없애야 할 적폐가 무엇이며 어떤 것을 정의라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개념까지 포함되어 있는 겁니다. 그 정의가 무엇인지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이 곳을 드나드는 분들은 너무나 명확히 알고있을테니 말이죠. 분명 우리가 얻을려고 나의 권리가 충분히 보장받고 당신의 권리도 충분히 보장받는 나라, 시스템이 정의로운 나라 일겁니다. 


진보면 정세와 관계없이 무조건적인 자아성찰을 해야 할까요 ?

저도 끊임없이 자아성찰을 하긴 합니다. 그러나, 자아성찰이 내가 할려는 정당한 운동에 해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당위성은 담보하면서 합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들어서는 안되는거니 말입니다. 모든 운동의 성공은 정세판단과 그 행동전술의 운용에 있습니다. 지금 정세는 바야흐로 앙양기에 들었습니다. 지금해야 할 일은 만조기까지 쭉 끌어올리는 겁니다. 수꼴세력이 뿌리까지 뽑힐 때까지 밀어부쳐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건전한 보수세력이 들어서야 하구요.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안보를 이용해먹는 가짜 안보세력의 논리가 발을 붙이지 못할 때 쯤이 되어서야 깊은 자아성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돌아올 겁니다. 진보라고 하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일텐데 여기에는 한 발 한 발 그 걸음을 되새기며 나아간다는 의미만 있는게 아닙니다. 이 길을 맞다고 생각했으면 입진보의 논리는 과감히 걷어차고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아프지만 귀한 교훈이 있습니다. 노무현정부의 개혁실패의 경험 말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에는 수꼴은 말할 것도 없고 소위 진보라는 언론도 적극 가담하여 전선을 흐트린 사실을 너무나 잘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진보세력이라는 것들도 알량한 개념에 휩싸여 정신없이 두드려 팼죠. 적들에게 맞은 것보다 아군이라도 생각한 세력에 두드려 맞은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문재인정부도 가다보면 정책의 실패도 나올 것이고 또 다시 협공의 위기에 봉착하기도 할겁니다. 벌써부터 그러한 현상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지자인 우리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저건 아닌데 싶을 때 있을겁니다. 그러더라도 우리는 어느 순간까지는 무조건 밀어야합니다. 노무현정부때 심어놓은 개혁의 뿌리를 더 건드리지 못할 우람한 나무로 키울 때까지 말입니다. 이 것이 우리가 현재 처한 정세입니다.


유시민이 진보어용지식인이 되겠다 함은 무조건적 지지선언 아닐까요?

진보지식인에 사전적인 용어에만 매달리다 보면 정작 우리가 이루어야 할 진보적인 세상은 이루지 못할거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봅니다. 저는 우리가 진보라는 틀 속에 뭉뚱그려 비판받을 일에도 신경이 곤두섭니다. 그래서 입진보와 구분할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에 무척 골몰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함의를 얻어볼 글을 올려볼까 생각 중이구요. 여하간, 적들은 아주 작은 틈이라도 찾아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는 올곧은 마음에 한 비판일지라도 적들에게 온전히 이용되는 누는 절대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유시민은 외친겁니다. 적폐세력은 씨를 말려야 한다고 말입니다. 비록 어용진보란 말을 듣더라도 진보라는 이름하에 역사를 거슬리게 하는 입진보와도 대가리 깨지며 싸우겠다고 말입니다. 공정한 사회를 이루어낼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작은 흠을 건드리고 싶으면 자격이 있는지 부터 반성을 하고 까대라는 거죠. 적폐청산에 몸을 같이 바치겠다는 선전포고이죠.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 정부가 내쳐야 할 만큼의 잘못은 저지르지 않을거라 봅니다. 민주라는 이름에 단단히 엮여야 한다 봅니다. 엮임에도 정당한 엮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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