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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에 따른 차별과 현재 사회에 필요한 윤리에 대한 고찰
게시물ID : phil_134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좀빼라해줘
추천 : 3
조회수 : 797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6/02/27 11: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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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디서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지만 이 글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사람 사이에 필요한 윤리에 대한 정의를 더 명확히 알고 싶어 용기를 내어 글써봅니다. 

우선 저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한국에 있지 않습니다. 또 비사회적인 성격으로 흔히 사람이 많이 모인곳에 있으면 긴장하고 간혹 식은땀을 흘리는 그런 사람입니다. 
당연히 사회성은 다른 사람들보다 낮고, 그로 인해 사회성에 대한 자존감이 현저히 떨어지는 그런 사람입니다. 
또 남의 이목에 너무나도 많은 신경을 쏟습니다. 

현재 오랜 노력으로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눈에 띄는 어색한 점은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번화가는 저에게 불편한 장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자격지심으로 '사회성'이라는 단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론적으로나마 지식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지금까지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사람이 가지는 '차별'과 '윤리'라는 단어를 간추려 적어보았습니다. 
단어의 정의는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혹시 잘못 적었다거나 더해야 할 의견을 적어 주세요. 다른 관점에서 보는 단어정의는 저에게 굉장히 값집니다. 

(글 중 영어 단어들이 난무합니다. 솔직히 이 단어들이 한국말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 이과를 갔더라면 이렇게 굳이 영어로 안써도 될텐데 죄송합니다. 제가 지식이 짧네요...)



사람끼리 일어나는 '차별'은 자신과 다름으로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한 보편입니다. 단지 한 개인이 다른사람/다른국가/다른성격에 대한 차별이 일어날 때 그 개인은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너무 극대화된 나머지 차별 당하는 다른 개인/국가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이런 행동은 모여서 살아야 하는 인간이라는 종족에게는 굉장히 애매모호한 본능입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낯선 환경(처음보는 사람, 처음 방문하는 국가 등)에 놓이면 뇌는 개인이 가장 안전하고 익숙한 곳에 있게하려 애를 씁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차별입니다. 진화론에 따르면 자기방어 행동은 거의 모든 생물에게 적용됩니다. 간단한 예로 동물행동학에서 설명하는 selection (sexual, natural)과 game theory가 있습니다. 동물들은 이 selection 본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이에따른 선택 하나하나가 종족번식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이 차별이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윤리'는 인간에게서만 볼수 있는 특별한 행동양식으로, 사람으로서 해도 되는 차별과 해서는 안되는 차별을 구분지어 놓습니다. 이것이 다른 동물들과 사람의 큰 다른점입니다.

동물은 같은 종이라도 지역분포에 따른 차별과 역차별이 있습니다. Gene diversity를 위해 다른 지역의 수컷과 교미하는 암컷이 있는가 하면, 다른 지역의 울음소리 (인간이라면 방언)에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동물들도 있습니다. 견고한 사회성을 갖기 위해 암컷을 돌아가며 성폭력하는 수컷들도 있고, 자신보다 약한 남을 방어막/희생양으로 이용하는 무리도 있습니다. 

이런 행동들은 인간 사회에서도 종종 일어납니다. Phylogeny에 따르면 다른 생물들에 비해서 동물들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은 어느정도의 공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점은 이런 차별을 제재할 '윤리'가 있습니다. 최소한의 자기방어는 버리지 않지만, 사회에 불필요하고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차별들을 법적으로, 또 암묵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동의 하에 감시하고 관리하는 것이 윤리입니다. 예로 인종차별, 성격차별, 장애차별, 국가차별, 남녀 차별 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인종차별은 Diversity를 위해 꼭 없어져야 할 항목입니다. 옛 사람들은 같은 집안 사람들과 혼인을하고 자식을 낳았는데, inbreeding의 폐해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다른 인종에 대한 존중은 사회소통에 꼭 필요하고, 과학적으로는 gene flow가 diversity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잘 설명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차별은 안돼! 입니다.)

성격차별은 조금 애매합니다. 성격은 행동학적/신경학적으로는 genotype에 의한 phenotype중 하나로 볼 수 있는데, 서로 다른 성격은 서로다른 게놈을 가졌다는 건강한 진단입니다. 하지만 꼬투리를 잡자면 성격이 어느정도까지 허용되느냐가 문제인데, 이것은 법적인 민폐, 또는 개인이 느꼇을때 불편할때 등 객관적/주관적인 판단으로 시대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 다른 관점으로는 동성애가 있지만, 지금도 너무나도 많은 동물들에게서 동성애가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번식능력을 떠나서 과학적 설명이 필요없는 위대한 것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유전자 변이로 설명할 수 있지만, 모든 인간은 난자와 정자가 결합할 때부터 죽을때까지 어느정도의 유전자 변이가 필수로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변이가 나쁜것이라고, 고쳐야 한다고 하는 분들은 자신들의 변이도 고쳐야 하는 모순을 주장하게 됩니다.)

장애차별에 대한 폐지는 인간이 가지는 가장 특별하고 위대한 행동 중 하나입니다. 물론 다른 동물들에게도 그런 행동들을 볼수 있지만, 제 주관적 생각으로 인간이 오래사는 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것은 굉장한 일입니다. 다른 동물들에게는 흔히 Natural selection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DNA에 변이가 생기거나 phenotype이 바뀌었을 때, 이런 변화가 환경과 맞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도태되고, 살아남는 환경에 가장 들어맞는 gene만이 번식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조금 다릅니다. 물론 반려를 찾는일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제가 지금 그렇듯이)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국가의, 부모의, 또는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드립니다. 국가별로 복지가 다르고, 부모 성격도 다르고, 주변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제 의견과 현실이 다를 수 있습니다.)

국가 차별은 인종과 관련되어있기 때문에 넘어가겠습니다.

남녀차별은 굉장히 민감한 사항입니다. 저는 단순하게 번식능력만을 생각하고 설명하겠습니다. 행동학에 따르면, 보편상의 mating system (짝짓기 시스템?) 의 진화는 이렇습니다.

-Polygyny (일부다처, 암컷만이 자식을 키웁니다) --> Infanticide (다른 수컷의 자식들을 살해해 그 수컷의 게놈이 다음세대로 퍼지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 Promiscuity (자식이 죽는 것을 보고 암컷이 어떤 수컷인지 혼란을 주기위해 여러 수컷과 교미합니다) --> Mate guarding (자신의 정자만이 난자와 결합할 수 있게 교미 후 암컷을 감시합니다, 이때 수컷이 자식도 함께 관리하기 시작합니다) --> Monogamy (일부일처, 같이 자식을 관리하는 양이 암컷과 비슷하게 늘어납니다) --> Paternal Care (수컷이 자신의 자식이 죽지 않도록 보살피는 양이 암컷과 동일합니다.) 

이런 전개인데, 흥미로운 것은 다른 동물들도 지역/환경에 따라서 위 전개의 어느 위치에 이를지 다 다릅니다. 몇 십년전 인간들도 국가에 따라 어떤 mating system을 정할지 모두 다 달랐습니다. 기계와 인터넷의 발전으로 세계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말은, 달리 설명하자면 지역/환경이 서로 비슷해져 간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의 mating system은 서로 비슷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아직도 많은 지역은 위 전개에서 가장 앞 쪽의 시스템을 선택하고 있지만, 사회는 그런 국가들을 자신들과는 현저히 다르다고 느끼고, 보이지 않는 테두리를 쳐 무의식적으로 구분지어 놓고 차별하게 됩니다.

위 설명중 가장 이상적인 사회는 어떤 mating system을 가져야 하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감히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없을 뿐더러, 한 쪽의 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벌써 오류를 가지고 있는것과 같기에 편을 들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위 시스템에서 보았듯이 남녀 역할이 시대와 환경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바뀌기 때문데, 통상적인 (옛 관점의) 역할은 현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편향적인 (여자는 집안일과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 남자는 돈을 잘 벌어야 한다 등) 생각을 이성(혹은 동성)에게 요구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성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동일한 시스템을 생각하고 있는 이성 (혹은 동성)을 찾아 그들과 해피엔딩을 맞이하면 될것 같네요. 못 찾는다면, 혹여 자신의 시스템 선택이 현 시대와 맞지 않는지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윤리의 또 다른 관점으로 유전자 변형 아기 (디자인 베이비)가 있습니다. 인간이 여러 유전자를 원하는 대로 변형 (선천적 병을 없애거나, 장기 이식을 위해) 하여 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악용될 우려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금지하는 추세입니다만, 제가 최근 읽었던 기사에 따르면 태아와 태아를 감싸는 양수로 모친쪽의 미토콘드리아 (모든 자식들은 모친쪽의 미토콘드리아만을 전해받습니다) 관련 질병들을 관찰하고 치료할 수도 있다는 이론을 담은 논문을 읽었습니다. 윤리가 아니었더라면 우리는 어렸을 적 판타지 책처럼 2m 장신에 선천적으로 완전 잘생긴, 천재 학자이자 검사를 만들수도 있었겠네요. 폴리모프한 드래곤 검사를 만들 수 있었겠어요.


이상이 제가 혼자 결론지은 차별과 윤리에 대한 정의 입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부담없이 지적해 주세요. 저한테 큰 도움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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