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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3447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hoa
추천 : 10
조회수 : 254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5/02/06 02:28:16
미적지근하다고 해야되나.
사는 게 건조하다. 왜 살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대답할 만한 그럴듯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 그렇게만
생각하면서 이불을 덮을 뿐이다.
내 인생에는 사건이라고 할만한 게 별로 없다.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아니고 특출난 게 있는
것도 아니고 힘든 한 때를 보내는 것도 아니다.
내 인생에서는 주인공이고 싶었지만 하릴없이
일회용 엑스트라일 뿐이었다. 그게 전부다.
삶의 목적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런 게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의미 없는 시간이 계속해서 흐른다.
방금 2시 27분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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