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통령에 당선 되시고, 경선도 진즉에 끝난 마당에 이런 글을 쓰는것도 굉장히 뒷북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경선 기간 중에도 계속해서 생각해 왔던 사실이고, 막상 쓰고자 했던 시기에는 사는게 바빠서 모니터 앞에 진득이
앉아있을 시간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렇게 까마득이 잊고 지내던 요즘, 이재명 시장님이 자신의 손으로 키운 손가혁에 곤혹을 치루는 것을 보고,
뒷북이긴 하지만 생각 정리도 할 겸 글이나 한번 끄적여 보게 됐습니다.
하여튼!!! 두서 없는 글이나마 시작 해보겠습니다.
사실 이재명 시장님이 경선 기간에 욕을 엄청 먹은건 사실입니다.
양날의 검과도 같은 손가혁을 사용해서 함께 경선을 치뤄 나가는 경쟁자들에게 상처를 준것은 물론,
자신 또한 상처를 입고야 말았죠.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실책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재명 시장님의 여당 공격력이 굉장하다는 사실은 오유에 계신 여러분들 모두 부정하기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정청래 의원님 리즈시절을 보는것처럼 새누리당에 묵직한 명치빵을 한대도 아니고 수십대씩 먹이는걸 보면 말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의외로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이재명 시장님은 중앙 정치에 진출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게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에요.
길게 봐야 한 2년? 3년? 그쯤 될까요.
이재명 시장님 스스로도 성남 시장이라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대선 후보로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것은
굉장히 운이 좋았다고 스스로도 인정하는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이재명 시장님의 단점이 중앙정치에 입문하면서 드러나게 됩니다.
그건 바로, 적군과 싸우는건 존나게 잘하는데, 아군과 싸우는 법을 단 하나도 모른다는 사실이에요.
사실 이재명 시장님이 새누리당, 박근혜 정권을 상대로 해온것을 보면 10점 만점에 20점을 줘도 모자라요.
탄핵 정국 이전에도 빛나던 장점이였고, 탄핵 정국시에도 그런 장점이 빛을 발해 지지율 20%에 근접한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했지요.
여기서 시장님이 우를 범하게 됩니다.
적군과 싸우는건 막 싸워도 됩니다. 특히 이재명 시장님같이 특히 좌파쪽으로 스탠스가 쏠린 분은 특히 더 그러합니다.
그것이 바로 좌파의 싸움 방식이였고, 진보의 싸움 방식이였어요.
하지만 아군과 싸울때는 그렇게 무식하게 싸우면 안됩니다.
뱀처럼 교활하면서도, 여우처럼 현명하게 싸워야 하죠.
그걸 가장 잘 보여준분이 이번 경선 과정에서 무난하게 승리하실 수 있었던 문대통령님 이셨지요.
남들처럼 과도한 네거티브, 가짜 뉴스를 사용하지도 않았고, 지지자들 또한 현명한 대처를 통해
굳건한 지지율 수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군과 싸우는건 적군과 싸우는 것보다 현명해야 합니다.
서로 비판할건 비판하고, 승복할건 승복하는 아름다운 싸움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런것들이 충족되지 않는 싸움은 내부총질로밖에 비춰지지 않습니다.
적군과 싸우는데 가장 중요한 아군의 지지를 제 손으로 깎아먹게 됩니다.
그 후에 오는 결과는 아군에게도 버림받고 적군과는 홀로 맞서야 하는 외로운 싸움만이 남습니다.
이재명 시장님은 이제 중앙정치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성남시장을 넘어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정치계의 기린아로 거듭났습니다.
이재명 시장님이 계속해서 정치를 바라보실 생각이고, 중앙정치판에서 살아남길 원하신다면,
이재명 시장님은 적이 아닌 아군과 싸우는 방법 또한 배우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재명 시장님이 지향해야만 할 모범답안은 문재인 대통령님이시구요.
경선 기간에 이재명 시장님에게 서운한 감정을 가지셨던 분을도 많을겁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당선되시고 광화문에서 연설 하실 때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모든 후보들과
함께 두 손을 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완성을 약속하셨던 것처럼,
앞으로 이루어질 자유 대한민국의 완성에는 이재명 시장님같은 공격수 또한 필요합니다.
중앙정치판에 막 들어온, 신생아와 같은 이재명 시장님께 따뜻한 격려. 그리고 무거운 질책을 함께 주세요.
이재명 시장님이 가지고 있는,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창날이 제대로 적군을 조준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제3기 민주정부.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우리들이 제대로 각잡고 키워준다면,
다음 정부를 믿고 맡기기에 충분한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