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번 돈으로 45일간 유럽여행 하고 온 사회 초년생입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본 고양이 사진이라 동물게를 가야하나 여행게를 가야하나 고민을 많이 하다가...
아무래도 동물사진이 위주이고 털달린 것을 매우 좋아해서 동물게로 와서 글을 쓰네요!
제가 친구와 이탈리아에 처음 도착한 곳은 베네치아였습니다.
그리고 아이유 뮤직비디오장소로 요즘 한국인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부라노 섬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만난 고양이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부라노섬은 딱히 어디를 가봐야한다기보단 전체를 산책하며 둘러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섬 전체가 작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부라노 섬은 어딜봐도 아름다운 곳입니다:D
그렇게 집구경(?)하며 관광을 하던 도중 친구가 지나가는 검은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한 번 우릴 흘끗 바라보고는 우습다는듯이 사람이 못지나가는 골목길로 쌩하니 들어가더라고요;_;...
고양이를 좋아하는 저와 친구는 이제 끝인가 싶어서 당당히 가는 뒷모습을 찍었습니다만
골목을 돌다돌다보니 또 발견하게 된거에요!
근데 이 친구가 "아 뭐야 또 쟤네들이네"하는 표정으로 우릴 쳐다보더니
(사진에서 한숨이 보이는거 같지 않나요?ㅋㅋㅋㅋ)
또 매정하게 작은 골목길 쪽으로...ㅠ
정말 매정하게 가버리는 너...
차가운 시골의 고양이를 뒤로하고(사실은 고양이가 먼저 가버렸지만)
우리도 부라노 관광을 마저하기로 했습니다.
그저 빨랫줄에 빨래가 널려있는데도 신기하고,
문앞에 커튼달린 것도 신기하고,
집끼리 다닥다닥 붙어서는 페인트 튀긴 자국도 없이 말끔하게 칠해진 것도 신기하고,
진짜 별게 다 이야깃거리였어요ㅎㅎㅎ
그러다 항구로 나왔습니다.
베네치아섬의 주민들은 차 대신 보트가 있다고 하던데 이 곳은 그럼 공용 주차장인가봐요'▽'
그렇게 유유자적하게 사진이나 찍으며 놀고 있었는데,
엥
매정했던 아까 그 고양이였습니다!
그래도 몇 번 좀 봤다고 꼬리를 세우며 다가오는 까망고양이'///'
너란 고양이...여심 사로잡는 시크고양이...
고양이가 점점 다가오는거같죠?
아닙니다 저희가 쪼그려앉아서 거의 기어가듯 천천히 다가가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헉 사진에 등근육있는거봐요 '//▽//' !!!존멋고양이!!!!
자세히보니 주인이 있는 고양이인거 같더라고요. 산책냥이인가봅니다.
털의 윤기도 좀 보세요! 너무멋지네요ㅜㅜ
더 가까이 더 가까이서 찍고싶어 계속 포복전진을 1mm씩 하고 있던 우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단박에 박차고 일어난 고양이씨
그리고는 코앞에 있는 나무로 가서 갑자기 스크래치질을 합니다.
"보고있어? 이 내 멋짐을 찍고 있냐구"라고 하는 것처럼
이나무에서 저나무로 옮겨가며 손을 벅벅벅 긁어요.
흡 네...찍었사옵니다...멋지십니다ㅜㅜ
이 컷도 사실 정말 DSLR 무거운데 두 팔을 뻗어 덜덜찍은 인생샷..
마무리로 부라노 섬 몇 장을 올려봅니다~
개인적으로 부라노 섬은 나이들어서 여생을 보내게 된다면 이 곳에서 보내고 싶은 곳입니다.
그만큼 아름다운 곳이었거든요!!'▽')b 그리고 고양이도 아름답네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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