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병수발 50대, 모친 숨지자 목 매 【여수=뉴시스】 50대 노동자가 8년 동안 병 수발을 하던 팔순 모친이 숨을 거두자 이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6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여수시 둔덕동 모 아파트 김모씨(56)의 집 작은방 문틀에 김씨가 흰 스카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조카 장모씨(45)가 발견, 신고했다. 당시 거실에는 김씨의 어머니 최모씨(88.여)도 반듯이 누운 채 숨져 있었다. 조카 장씨는 경찰에서 "삼촌이 전화로 '할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장례를 치러야겠다'는 연락을 했다"며 "연락을 받고 곧바로 집에 가보니 삼촌도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남긴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에는 '어머니를 따라 죽는다. 통장에 남아있는 돈으로 빚을 갚고 화장을 해 유골은 고향바다에 뿌려달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김씨는 8년 전부터 중풍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혼자 병 수발하는 등 주변 사람들에게 효자라는 말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어머니 최씨가 노안을 숨을 거두자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이형주기자
[email protected] 휴.. 정말 안타깝네요.. 두분다 하늘에서 아프지도 마시고 편안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