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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에 보장된 권리 행사를 막기 위해 집단지성을 모아보자니...어이없군요
게시물ID : sisa_9351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좀비처럼걷기
추천 : 1/10
조회수 : 1146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7/05/13 18:22:47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앞두고, 좌우 양쪽에서 공격 받을 문재인대통령님을 걱정하시는 마음은 십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헌법에 보장 된 노동자의 권리 행사를 무산시키기 위해 집단지성(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여)을
 
 모으자니...게다가 그런 글이 베오베에 오르다니...정말 충격입니다.
 
 민주노총의 파업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우선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하는 이유를 적시하고
 
 그 이유에 대해 어떠한 점이 잘못 되었는지 논의 하는 과정이 우선 되어야 할것입니다.
 
 토론하고 논쟁하며 모두가 동의 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설정 한후,
 
 민주노총의 파업이 잘못된 이유로, 혹은 잘못된 욕심으로 행하는 것이라면
 
 철저하게 비판하고, 그러한 점을 공론화 하여 여론의 힘으로써 무력화 시켜야 하는것 아닐런지요.
 
 또한, 정치파업은 아니된다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왜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경제적 이유만으로 파업해야 합니까?
 
 (심지어 경제파업만 허락해 놓고, 이기적인 귀족노조라 욕하기도 하지요)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의 법제상 정치파업을 불허하니 그렇다고 말씀 하실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법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민주노조들은 이미 수차례의 정치파업을 행해 왔습니다.
 
 매번 불법파업이라는 이유로 경찰의 폭력에 짓밟히고, 투옥되면서도 행해 왔습니다.
 
 제 기억만으로, 노태우 불법 비자금에 대한 파업. 노사정위를 악용한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복 파업.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총파업 등등....
 
 21세기인 지금이야 여러 진보단체들이 존재하고 다양한 채널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있지만
 
 과거엔 노동자들이 파업이라도 해야만, 언론에서 단신으로나마 실어 주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 같은 "좌파꼰대"들에게 사회변혁이란, 노동자계층의 조직화 된 힘(노동조합)을 전위로 삼아
 
 여타 계층과 연대하여 자본과 정권에 대항하는 것이 당연한 싸움 전술이었습니다.
 
 저는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행할 계획이라는 것에 대해 오유에서 처음 봤습니다.
 
 그때 저는 너무나도 걱정스러웠습니다.
 
 민노총 중앙의 주사(국민파)와 중앙파 놈들이 오히려 어용관제파업을 행하면 어쩌지...
 
 미조직화된 영세사업장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익과 상충 될 경우,
 
 정규직, 대기업 노조가 중심이 된 민주노총이 정권에 영합하여 자신들만의 이익을 챙기면 어떻게해야하나...
 
 과거 바이마르공화국(나치 이전의 공화국)의 사례를 보듯이 혼란을 타파하고자
 
 매력적인 지도에게 매몰 되는 상황이 오면 어쩌나...하며 걱정하였습니다.
 
 (여전히 상기의 걱정들은 유효합니다.)
 
 파쇼? 별거 아닙니다. 우리 이외의 주장들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파쇼의 시작입니다.
 
 마지막으로 집단지성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신듯하여 말씀드립니다.
 
 서로 의견을 내서 쌈빡하고 튀어보이는 생각을 모두의 의견으로 내세우는 것이 집단지성이 절대 아닐것입니다.
 
 함께 토론하고 논쟁하며, 대중의 중지가 모아졌을때 집단지성이 되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별거 없습니다. 집단지성이른 단어가 요근래 회자 되어서 그렇지,
 
 결국 예전부처 이어져 온, 민주주의적 절차를 지키고 서로 존중하여 중지를 모으면
 
 그것이 바로 집단지성입니다. (마치 진심, 진실된 마음을 괜스레 진정성이라는 드도보도 못한 일본식 한자어로 표현하는 것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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