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원본 성경은 순수한 신의 영감의 집합체일까
게시물ID : religion_134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요정♡
추천 : 8
조회수 : 41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13 17:50:15
"새로운 눈으로 보는 성서"(데이비드 R 오르드, 로버트 B 쿠트 공저, 성바오로딸출판사)에서 발췌.

 
1. 문자가 생기게 된 것은 세금을 거둘 목적에서였다.
문자는 기록을 남기고 소유권을 정하는 일에 유용하게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도 사용되었다.
통치자들은 여러 사건의 추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필사자들을 이용했으며,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이루기 위해 구전으로 내려오던 전통들을 정리하였다.
성경의 가장 오래된 책들은 보통 사람들 가운데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왕실에서 나온 것이다.
 
2. 다윗 왕실에서 어떤 족장이 이러저러하게 행동하기를 원할 때 다윗은 그 일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그 대신 다윗의 필사자가 가상의 조상들을 모범으로 내세워 그 내용을 전달했다.
만일 그 족장의 선조들이 이러저러하게 행동했다면 그 족장도 그렇게 따라야만 했다.
필사자들만이 글을 쓸 줄 알았기에, 그들은 이런 식으로 선조들에 관한 전승을 개정할 권한이 있었던 것이다.
 
3. 출애굽기가 전하는 이야기는 웅장하게 각색된 것으로 이스라엘 전체가 이집트를 탈출한 일회적인 사건으로 그러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출애굽 이야기는 '동물 농장'과 닮은 점이 있다.
짐승들이 실제로 말을 했던 것이 아니듯이 수십만 명의 이집트 탈출 사건은 없었다.
하지만 팔레스티나의 유목민들 중 소수가 양떼에게 풀을 먹이러 정기적으로 네겝까지 들어가 돌아다니다
가끔 붙잡혀 이집트 왕을 위해 노역을 하게 되는 불상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때때로 이집트에 잡혀 있다가 탈출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잡혀 있다가 탈출에 성공한다는 이 모형이 출애굽 서사시의 토대가 된 것이다.
다윗 왕실의 필사자들에 의해 구성된 이 웅대한 이야기는,
이전에는 전혀 일치되어 있지 않았던 팔레스티나 사람들을
공동의 적인 이집트에 대항하여 서로 일치시키는 데 기여했다.
출애굽 이야기는 이제 갓 태어난 이스라엘 내부에 일종의 국가적 응집력을 창출해내기 위해 쓰여진 것이다.
 
4. 국가주의의 부흥을 촉진하기 위해 요시아는 국가 종교의 부흥을 일으켰다.
J전승이 다윗의 통치를 그려내기 위해 모세라는 가공인물을 이용했듯이,
요시아의 필사자도 요시아 왕의 전형으로 여호수아라는 인물을 창조해냈다.
여호수아가 정복했다고 전해지는 지역은 그대로
요시아왕이 부흥시킬 이스라엘 왕국의 영토로 간주되었다.
 
5. 예언서들은 모두 여러 전승의 짜깁기이다.
열두 권의 소 예언서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수집된 것이다.
 
6. 마르코복음과 바오로의 서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신약의 책들은 구약의 책들을 인용 참조 암시하는 방법과
자체 내에서도 전후 참조, 연계 방법을 통해 매우 조밀한 의미의 망을 이루고 있으며
이로써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말씀을 재해석해낸 것이다.
성서기자들은 이러한 비유들을 통해 대인적 세계의 전망을 제시한다.
그들은 자신의 독자들이 그 세계를 믿을 수 있도록 자신의 독자들을 위해
그 세계를 보는 시각을 창조해낸다.
 
7. 성서에서 확실성을 찾는 사람들은 흔히 히브리어, 아람어 그리고 그리스어로 쓰여진 원본을 들먹거린다.
그들은 이 원본들이 완벽했었다고 확신한다.
현존하는 모든 문헌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본문의 오류들이 이 원본이 구성될 때 모두 슬그머니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이른바 완벽한 성서 원본이라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8. 옛날 옛적의 완벽했던 본문이 혹 남아 있다손 치더라도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는 전혀 소용이 없을 것이다.
현존하는 본문들은 수세기에 걸친 정치적 종교적 영향을 받아왔으며
그러는 동안 필사 작업 중 수없이 많은 오류들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의미를 명확하게 하려는 좋은 뜻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혹은 특정한 견해를 지지하도록 만들고 싶어하는 기회주의자들에 의해
본문에 의도적인 개조와 수정이 가해졌다.
 
--------------"새로운 눈으로 보는 성서",  데이비드 R 오르드, 로버트 B 쿠트 공저, 성바오로딸출판사
 
데이비드 R 오르드 : 뉴올리언스 장로교 목사
로버트 B 쿠트 :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 구약성서 교수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