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온 달콩이 집사입니다.
소심하기 짝이 없고 너무나도 얌전한 달콩이가 외로움을 타는 것 같아 동생을 데려왔습니다..
워낙 얌전한 아이라 합사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지만...역시나 합사랄 것도 없이 애기는 달콩이를 엄마로 느끼는 것 같고 달콩이도 여러 고양이들과 함께 지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애기를 보자마자 그루밍 해주면서 아껴주네요..
하지만! 새벽엔 이틀동안 쥐잡는 듯한 제압이 있었읍죠...네네..
그나마도 달콩이가 살살 해줘서 그런지 이 녀석 누나한테 아직도 호시탐탐 덤벼요. 맨날 딱밤맞고 있지만..
이러저러해서 동생녀석은 알콩이입니다..ㅋ 달콩이와는 다르게 엄청나게 똥꼬발랄한 주인놈입니다. 먹기도 많이 먹고..모래화장실도 정복 완료.
다리짧은 달콩이와는 다르게 원숭이를 키우는 느낌이랄까요..ㅠㅠ 어디든 기어올라가네요
그럼 이 두 주인님의 일화를 보실까요~~
안녕하세여~ 전 알콩이에요..달콩이 동생이죠
잠잠잠...자는게 일이에요..아직 난 어리니까요
지켜보고 있다...달콩이는 높은 곳에서 알콩이를 저렇게 지켜봅니다. 그래서 알콩이를 마음대로 이뻐해줄 수가 없어요..아직는 질투를 하는데다 달콩이가 스트레스 받을까봐요 ㅎㅎ 빠져나온게 꼬리가 아니고 추스리지 못한 뒷다리인건 안비밀.
알콩이는 달콩이가 너무 좋은가봐요..물 먹을때도 꼭 저리 슬슬 옆으로 붙어서 먹어요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달콩이가 깼어요. 이 집은 비싸고 푹신한 집들 다 마다하고 공기청정기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박스집이에요..참 취향 저렴하죠. 그러니까 고양이겠죠..-_-;; 취향 확실하십니다. 안에 깔린 것도 마트에서 세일할 때 산 거즈이불인데 달콩이 데려오면서 샀던 이불이에요..꼬질꼬질해도 저거만 좋아해서 빨아도 빨아도 꼬질해요..ㅠㅠ 병원갈때도 이동장 안에 저 이불이 깔려있어야 들어와요
누나 어딨지? 이 박스는 뭐지? 알콩이가 박스집을 3일만에 처음 눈치챘어요. 아직 입구는 못찾았어요
이건 뭐...심령사진도 아니고 -_- 가택침입중인 알콩이에요. 입구를 못찾아서 창문을 뚫을 기세에요. 달콩이 누워있다 겁나 놀랐어요..
드디어 입구를 찾았어요 ㅋㅋ 알콩이는 작은데다 빨라서 찍힌 사진이 다 이모양이에요..달콩이 표정이 '이새끼는 왜 또 ㅈㄹ인가..'라는 표정이네요
검거되셨어요. 불법주거침입으로...응징은 달콩이의 폭풍 그루밍이에요. 달콩이가 그루밍을 신나게 해주면 알콩이는 항상 잠이 들어요....
저렇게 알콩이를 재우고 달콩이는 결국 좁아서 집에서 나와 맨바닥에서 잤어요..너무 불쌍해서 제가 캣타워집에 넣어줬어요..ㅠㅠ
밤에 한참 찾다 안보여서 보니 설치하려고 낮에 받아놓은 컴퓨터 책상에 나란히 들어가 있어요..달콩이는 또 '이 새끼는 왜 또 여기 있나'라는 표정이에요
냐하하...다음에 또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