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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로펌. 연봉 1억 6천. 괴로움
게시물ID : gomin_13452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ZmY
추천 : 10
조회수 : 24091회
댓글수 : 250개
등록시간 : 2015/02/06 17:58:18
저는 대형로펌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 연봉은 1억 6천입니다. 
개인 비서가 있으며 개인 사무실이 있습니다.
이 회사를 잘 버티고 다니면 한 짧게는 6년, 길어도 8년 뒤에 연봉은 최소 4억, 많으면 7억 가량으로 뜁니다.
저는 아직 30대 초반입니다.


배부른 소리 하고 자빠졌다고 생각하시죠? 속단하지 마시고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제 근무환경은 이렇습니다. 

아침 10시 출근
일반적으로 새벽 2시 + 일주일에 3~4번 꼴로 새벽 5시 이후 퇴근. (사무실에서 밤을 그냥 새는 경우가 일주일에 1~2회)
신정 이후로 주말 포함해서 제일 짧게 근무한 것이 14시간
그 날이 신정 이후로 단 한번(주말 포함) 밤 11시 이전에 퇴근한 날. (1월 10일 토요일로 기억: 9시에 퇴근)
신혼인데 올해 아내와 동침한 적 없음. 깨어 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한번 일찍 퇴근한 그 날이었습니다. 2월에는 자는 모습만 봤음.
이 글도 아직까지 점심을 먹지 못해 책상에서 샌드위치 먹으면서 쓰고 있습니다. 저녁은 못 먹을 것 같네요.
1월에는 코피가 3번이나 나고 한쪽 눈에 실핏줄이 터짐. 혈압이 정상이었다가 50/90으로 떨어졌다가 160/100으로 뛰었다가 매일 다름.
얼마 전부터는 아침에 발기가 안됨
머리를 깎지 못해 산적같은 모습임.
수면 부족으로 기본적인 사고가 잘 되지 않을 때가 많고 관리비 등 체납되는 일이 (원래는 전무했는데) 다수 발생하고 있음.

제 전임자 11개월만에 퇴사
그 전임자 7개월만에 퇴사
그 전임자 15개월만에 퇴사 (입사 7개월만에 휴직하고 복직한 뒤 3개월만에 퇴사)

갈 만한 회사가 생겼습니다 (중소기업 법무팀).
연봉은 6000
아침 830시 출근
퇴근은 일반적으로 7시 정도
한달에 하루~이틀 꼴로 주말 근무 (0~15시간)

제가 학자금 대출로 빚이 2억 좀 넘게  있고 부모님을 부양하고 있습니다. 이자가 높은데 더 이상 대출이 안되서 매달 120을 내고 있습니다. (연장할 수 있지만 이자가 높아서 매년 1000만원 이상씩 이자가 붙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다 복리...) 6000 연봉이면 월급이 400 좀 넘는데 대출을 갚고 나면 280정도 됩니다. 부모님 생활비(120), 월세(60), 교통비, 통신비, 보험료 내고 나면 60정도 남습니다. 이걸로 식비, 저축, 기타를 모두 해결해야 합니다.

다른 회사도 알아보고 있으나 변호사 과잉 등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네요.

아내도 일을 하고 있었지만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로 3월에 그만 둘 예정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잔류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돌아가시겠습니까?
위로나 타박도 괜찮지만, 진짜 필요한 것은 객관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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