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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녀를 극혐하는 유저를 만나다
게시물ID : cyphers_1345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카르도쨔응
추천 : 16
조회수 : 1249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5/25 21:08:41
간만에 멜빈하러 일반전에 들어갔는데 아군 미아가 뭔가 이상했다.

동인녀를 극도로 싫어하는건 이해하겠는데, 왜 나한테 지랄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내 닉네임이 바레타덮치고싶다 이런거였으면 억울하지도 않았다.

찌찌? 팬티? 난 유교신자다. 

불경한 단어는 조금도 포함하지 않았지만 다소 여성스러운 닉네임+멜빈칼픽이어서 그랬나 하고 추측할 뿐이다.


미아 - 동인년 이겨주기 싫은데ㅋㅋㅋㅋㅋ 어쩌구 저쩌구

나 - (이때 중앙한타에서 대박궁으로 트리플을 땀)

미아 - (잠깐동안 침묵 후) 동인녀는 강하다~


지딴에는 칭찬이라고 하는걸까... 하며 참아넘기려고 했다.

하지만 점점 동인녀라는 비꼼은 심해져갔고 실력에 대한 폄하 역시 장난아니었다.

그놈이 뭔 깡이었는진 모르겠으나 실력에 대단한 자신이 있는지 버스태워주기 싫네 어쩌네 하는 걸 듣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전적검색에 손이 가는 걸 막을 수 없었다.

 
나 - 브론즈였네

미아 - 애1미 씨1발 동인년이~★@♥!&~&*
(이때부터 패드립 폭풍)

미아 - 내가 너같은 동인년들때문에 못올라가는거야 씨@#!/@!

나 - 나같은 동인녀를 적으로 만나서 쳐발렸구나?


미아 - (전적검색해본듯) 골드도 버스타고 올라갔지 동인 메1갈충련이ㅋㅋ

나 - 다 솔랭인거 봤잖어

미아 - 니년같은 동인년이 시1발 원딜꼴픽하는데 캐리해서 올라가는게 얼마나 좆1같은지 ★#★!*^@

나 - 탱커픽이 반인거 봤잖어

미아 - 동인년들 이겨주기 싫어서 내가 연습미아 랜덤셀을 ♥₩#₩!^!&

나 - 아니 시1발 아까부터 누구랑 얘기하세요? 쉐도우복싱 지리시네예


미아 - 느금마 뭔보지 애1미랑 딸년이 메갈충 어쩌고 족발냄새가 어쩌고 다무 동인지보고 다리벌리고 자1위하는 어쩌고

나 - 신고나 하자 그냥

미아 - 해봐 씨1발련아ㅋㅋ 꼭 해라 꼭

나 - 오버워치 하러가려고?

미아 - 좆망겜에서 골드 찍으면서 잘해봐 동인년아


나 - 근데 사퍼도 존1나 못하시는 분이 오버워치는 얼마나 못하실지 궁금;

나 - 와 씨1발 벌써부터 석양이 으아악 소리가 들리네; 

나 - 트레이서 픽하고 누구보다도 빨리 녹으면서 라인하르트 뭐함 씨1발아? 라고 챗창에 치겠지ㄷㄷ


그 이후로 미아가 쌍욕을 하든 말든 무기력하게 죽거나 뻘궁을 쓰는 등 허접플레이를 할 때마다 Good!을 쳐주며

크 갓버워치 장인 크라쓰... 

사퍼는 브론즈지만 갓버워치에선 장인이라구요 에헴!

이라고 간간이 채팅을 쳐줬다.


점점 패드립이 심해져갔지만 그놈의 최선을 다하는듯 하지만 드럽게 못하는 플레이를 보며 굿을 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그놈 참 희한한 것이 겁나 열심히는 하던데 그렇게 못할 수가 없었다.
 
브론즈에서 저런 놈들이 아군탓을 하면서 패드립과 정치질을 시전한다고 생각하니 귓볼에 소름이 끼쳤다.

그놈과 매칭돼서 정치질당할 브론즈 유저들, 더 나아가 저 븅신을 유저로 떠안아야 할 오버워치에게 깊은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게임이 끝날때까지 패드립으로 채팅을 꽉꽉 채운 미아에게

'님 존1나 못하시네요; 동인녀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게임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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