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백일이 막 넘은 커플입니다.
지난 목요일 제 실수로 남친이 저한테 너무 많이 화가났고 실망을 했다고 하네요..
주말마다 남친을 봤었는데 이번주말엔 제가 보기가 싫대요..다른건 모르겠고 보면 험한말이 나올거같다고..
그래서 전화라도 잠깐 하자하니까 그것도 싫다고 안받아줍니다..
기다리면 돌아올거냐 물으니 돌아오겠데요..
그냥 좀 놔둬달라고 감정이 정리되면 연락주겠다고 남친도 제가 보고싶은데 보면 지난일에 대한 화를 낼거같다고 좀 지나서 보자고 합니다..
일주일기다리면 되겠냐 물으니 최대한 감정정리 되는대로 연락을 주겠다하네요..
목요일에 제가 실수를 해서 남친을 화나게했고 금요일 오전에 연락을 하니 냉담해서 사과하니 놔두라길래 그날 하루종일 연락안하다 밤에 언제까지 기다리면될까 물으니 답이 없어서..토요일 오전에 얼굴보자했더니 저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결혼한 지인에게 물어보니 니가 잘알겠지만 내용만 듣고는 남자는 정이 떨어진거같다 니 생활해라 이러더라구요.
근데 사귀고있는 제가 봤을땐 헛말로 기대를 키우는 사람은 아닙니다..지금까지 봐온 모습으로 보면 돌아온다고하면 정말 돌아올 사람이예요.
다만 제가 너무 걱정되고 불안한건 여태껏 실망했다는 소릴 안했던 사람이 실망했다고 우리 사이가 이정도 밖에 안됐냐고 너무 상처받은듯한 말을 한게...너무 맘에 걸립니다..
기다리기로 했고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니 조용히 기다리는게 맞는데..혹여나 감정정리가 헤어짐의 시작을 준비하는것일까 걱정도되고...전남친과 이런식으로 기다려달라고 해서 기다렸다가 차인적이 있어서 더욱 걱정이됩니다..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후회하고있고 앞으로 정말 노력하겠다고 꼭 돌아와달라고 기다리겠다고 그렇게 톡을 보내놨는데 읽고 답이 없네요...
기다리고 있으면 돌아오겠죠? 너무 후회가 됩니다..그날 왜그랬는지...
참고로 전 화나면 바로 풀자 주의고 남친은 그게 이해가 가지않는다며 생각할시간이 좀 필요한 스타일인거같더라구요..
그동안 잦은 다툼때 저는 거의 바로 풀려서 풀고 가자 이러면 남친은 뒤늦게 너랑나랑은 열받는 포인트가 다르다 놔둬라 이런식이였구요..
그래도 그동안은 싸움은 오래가는게 좋지않은거라는 제 말에 늦어도 하루이틀이면 풀어줬는데 이번엔 화가 많이 났나봐요...
주위에선 기다리면서 너무 맘조리지말고 니 생활해라 하는데 손에 아무것도 잡히지않고 하루에도 심장이 수십번은 바닥으로 수직낙하하는거같아요...
처음에는 일주일이면 돌아오겠지라는 생각을했는데 일주일도 더 걸릴수도있겠다 싶더라구요..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는게 나을까요?..아님 정말 남친말을 믿고 굳건히 기다려주는게 맞는걸까요?
너무나도 혼란스럽고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