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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전 소개팅한다고 한 글쓴이예요 후기 올립니다.
게시물ID : love_283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착한용김용선
추천 : 13
조회수 : 3204회
댓글수 : 60개
등록시간 : 2017/05/14 23:38:39
약속시간은 오후 6시로
30분 일찍 나왔죠.
약속장소 근처 까페에서 마음을 가라앉히며 커피한잔 하고 있었어요
10분전 주선자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같이 만나서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맙소사 약속장소가 오늘 휴무였어요
동공지진.. ㅋㅋㅋㅋㅋㅋㅋㅋ
주선자가 어제 깜빡하고 예약을 안했다네요 허허허허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고 다행히 생각해둔 가게가 있어서
장소를 옮겼어요 다행히 상대쪽 아가씨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상태였구요.
시작부터 뭔가 험난하군요 ㅋㅋㅋ
애드리브로 위기 한번을 넘겼습니다.
만나서 처음 인사하고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남자쪽 주선자와 여자쪽 주선자가 모두 후배라서 금방 화기애애 해졌습니다.
저도 분위기에 맞춰서 어색하지 않게 가끔 농담도 하면서 얘기를 잘 이끌어갔구요
그렇게 간단한 식사가 끝나고 남자쪽 주선자가 약속한대로 여자쪽 주선자를 데리고 빠지겠다는 겁니다.
2차부터는 알아서 하라고 말이죠
오늘이 마침 로즈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만나지만 장미를 한송이 준비했어요
만나자마자 주면 조금 어색할테니까 검색에 검색을 거쳐서 고르고 고른 분위기 좋은 까페에 맡겨놨죠
처음이라 부담스러워 할수도 있겠지만 분위기가 괜찮다면 한송이 정돈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까페에서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상황봐서 한송이를 선물하자! 란 계획이었죠
하지만 저의 계획은 무참히 깨지고 맙니다.
상대쪽 아가씨가 이제 주선자들은 빠지겠다니까 갑자기 급 당황을 하더군요
뭔가 제가 많이 부담스러웠나봐요..
어찌됬건 주선자들은 아 몰랑 알아서해 하고 슉 빠져버리고
둘이 남게됬어요
그래서 저도 예상치못한 분위기에 당황을 하지만
일단 다음장소로 옮기자 란 생각을 하고
우선 밥도 먹었으니까 간단하게 차한잔 하실까요? 하면서 까페를 가자고 했습니다.
거기까진 OK
하면서 준비해둔 장소를 예기했죠
예전에 한번 가본 까페인데 괜찮은 곳이 있다 그쪽에서 차한잔 하시는게 어떻냐
이런식으로 말했던거 같아요
그랬더니.. 그냥 주변에 가까운 까페가 좋다고 하더라구요
흑.. 당황했지만
일단 우길수도 없고..
네.. 넵 하하하 그럼 가까운데로 가시죠 하면서 가까운 브랜드 커피점으로 갔어요..
상대쪽 아가씨가 낯을 많이 가린다고 해서 조금 걱정했는데
이야기는 서로 잘 했어요 생각보다 어색하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다행이다. 생각보다 분위기는 괜찮다 란 생각을 했죠
하지만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한시간쯤 이야기 하다가 내일 출근해야되서 피곤하다고 가야겠다고 하더라구요
무슨뜻인지 알았죠...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도전해보자하고
바래다 주는길에 오늘 처음엔 많이 어색했지만 재미있었다. 다시한번 보고 싶다.
번호좀 주시겠어요? 하고 이야기를 했죠..
하지만.. 거절당했어요 ... TT
사실 번호는 주겠다고 했는데 제 핸드폰에 찍어준게 아니라.
카톡으로 보내준다고 ... (속으로는 응? 뭐지.. 했지만)
일단 알겠다고 하고 보내드렸죠
그렇게.. 1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오늘 한강 수온 따뜻한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부끄러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탈영을 해보고자 했지만 저도 역시 진성 오징어네요 ㅠㅠㅠㅠㅠㅠ
주선자들한테도 애써줬는데 뭔가 많이 아쉽구요.. ㅠㅠㅠ
하 주선자들 볼 낯도 없네요 ㅋㅋㅋㅋ
그냥 속상해서 주저리주저리 얘기해보고 싶었어요..
들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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