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날 사랑하지도 못할거면서 섣불리 나라는 꽃을 옮겨 심었나요.
당신을 믿고 난 당신에게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아가는데 이제와서 너는 내가 생각한 꽃이 아니네라고 말하면 나는 어떻게 하나요.
당신이 노란 빛의 꽃을 기대했는데 내가 푸른 빛의 꽃이니 아니라고 말하면 어떡하나요.
난 변할 수 없는데, 그건 내가 노력한다고 될 수 있는게 아닌데.
차라리 좀 더 지켜보지 그랬어요. 더 알아가고 지켜보면서 생각하지 그랬어요.
내가 어떠한 꽃이든 사랑해줄 자신이 없었다면 지켜보고 결정하지 그랬어요.
내가 어떤 꽃인지 욕심부리지 말고 조급해하지말고 봐주지 그랬나요.
그럼 난 더 아름답게 필수있얼을텐데, 내가 얼마나 아름다운가에 대해 자신을 가지거 흐드러지게 피었을텐데.
그리고 어쩌면 나를 정말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 그것에 뿌리내리고 참 행복했을텐데.
뿌리도 한 번 제대로 내려보지 못하고 끝난 내 사랑은 어떡할까요.
난 오늘도 당신때문에 스스로를 의심하면서 다른 누구도 믿지못하고 두려워해야만 하네요.
가질꺼면 있는 날 그대로 사랑해주지,
아닐꺼면 그냥 내가 어떻게 피는지 지켜봐주지....
왜 섣불리 욕심내서 날 이리 아프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