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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안수찬의 바보짓에 대한 소고. 슬프고 먹먹하고 가슴아픕니다.
게시물ID : sisa_937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aniya
추천 : 16
조회수 : 180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5/16 11: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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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제밤 안수찬의 바보짓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드는 착잡함에 잠을 설치다 회사출근해서 월급루팡짓을 잠시 하고자합니다.

하고픈 말은 많지만 너무 길어질까봐 조심조심..

전 친노입니다. 친노이기에 문빠입니다. 그리고 91학번입니다.

노변는 저에게 사랑의 대상이고, 문변은 저에게 노변의 한. 친노의 한을 풀어줄 비지니스적 지지대상이었습니다. 

진보어용지식인 유작가가 몇일전 봉하에서 노무현은 사랑하여 뭘 해주고싶은 사람이고 문재인은 의지하고픈 사람이다 라고 
하셨는데 제마음을 그대로 말씀해주셨더군요. 유작가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한을 푸는 가장 옳바른 방법은 우리나라를 적어도 상식은 통하는 사회까지만이라도 되돌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을 5년에 다 해결하라는건 문재인대통령을 사지로 내모는 것이고, 노통에게 했던 바보짓 또 문통에게 반복하는것 이
외엔 아닐것입니다.

여기서 한겨레 경향 정의당과 - 친노 문빠들과의 일정 괴리가 생깁니다.

다소 무식하게 세계관/정치사회적 정체성을 1~100까지 좌에서 우로 표현하자면

정의당은 10 ~ 30

한겨레 경향은 20~50

친노 문빠는 20~80 (사드 반대부터 사드 찬성까지. 대북관에서도 편차가 크고, 노동조합 및 노조의 정치활동에 대해서도 적
극 지지부터 적극 반대까지.)

이명박 박근혜정부, 새누리당? 70~100

이렇게 다소 무식하게 분류해보았습니다.

한겨레 경향입장(평균치 35)에선 평균치 50의 문빠 및 문재인정부가 갑갑하고 한심해보일거고

대다수의 문빠입장에선 문재인정부 수립에 큰 기여도 안한 한겨레 경향이 목에 힘주고 훈장질한다고 기분나쁩니다.

저같은 20~30 성향의 좌파 친노 문빠입장에선 한겨레 경향이 이 세시대에선 어깨힘빼고 가시밭길 투성이의 문재인정부가 상
식적인 사회, 50만이라고 구현해내는데 힘을 보태는것이 그 이후 40으로 30으로 20으로 우리사회가 전진할수 있다고 생각하
구요

그런데 이 갑갑하고 꽉 막힌 한겨레 경향이 요 근래 하지말아야할 사고를 계속 치네요. 


어제 안수찬의 '문빠야 덤벼라'는 저같은 20~30의 문빠를 모욕한것이고, 30~80의 문빠를 무시한것입니다.

그리고 상식적인 사회, 정치 검찰을 개혁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재벌을 

개혁하고자 문재인에게 힘을 실어줘야하는 시대적 당위를 거역한것입니다.

선민의식 맞구요.조급함이 맞구요. 대중을 계몽의 대상으로 보는 2~30년전 사고가 아직 변하지못한것도 맞습니다. 

욕먹어야 하고, 스스로 뼈를 깍는 자기반성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혁명의 시대가 아니고 개혁의 시대입니다. 50이라도 성공해야 40으로 30으로 갈수있는겁니다. 

이걸 그 조급증에 스스로 망치는 길로 가고있는 소위 진보언론들이 스스로 반성못한다면 우리가 반성하게끔 해야겠죠.


그리고 지난 몇일간 소위 진보언론이라 불리는 신문들, 그리고 정의당 류에대한 비판에서 자제했으면 하는 내용을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가 '지난 이명박 박근혜때 쫄아서 한것도 없는것들이 지금 설친다' 라는 내용입니다. 한거 많습니다. 

적폐언론들이, 방송들이 보여주지않아서 우리에게 안보였을 뿐입니다.

한겨레 경향은 그 시절에 쉬지않고 이명박이 4대강과 자원외교, 언론탄압을 비판하는 기사들을 내보냈고, 자본과 정부의 

노동탄압과 재벌위주 정책을 비판해왔습니다. 

박근혜정부의 친재벌 정책과 법인세문제, 개성공단 폐지문제, 창조경제, 검찰의 정치개입, 국정원 댓글개입 등을 지속적으
로 비판해왔습니다.

정의당 역시 위의 내용들을 힘닿는대로 싸워온거 맞습니다. 

단지 공중파 방송이, 조중동이 적폐의 편에서 이들을 막아왔기때문에 우리 눈에 안보인거죠.

그들이 지금 잘못하고있다고 해서, 그들이 참여정부와 노통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해서,  그들이 지난 10년간 해온 일들 
자체를 '한것도 없는 주제에' 라고 하는건 옳지않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어제 안수찬이 병신같은 발언에 대한 비판댓글중에는 "91학번?? 91학번이 무슨 데모를 하고 최루탄을 맡고 사회운동을 했다고. 87년도에는 중삐리주제' 라는 글들이 좀 보이더군요.

저도 91학번입니다. 학교 들어가자마자 명지대학생 강경대, 김귀정씨가 백골단에게 맞아죽었습니다, 

그해에만 11명의 열사들이 노태우정권의 독재와 자본의 노동탄압을 비판하며 죽어갔습니다, 여름엔 부산 한진중공업의 박창

수 노조위원장이 수감중이던 교도소에서 의문의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후 또한 의문의 타살을 당했습니다.

신입생환영회 하던 날부터 그해 겨울까지 학교 정문에 최루탄이 날라다니고 백골단들과 싸우지않았던 날이 거의 없었고, 

92,93,94년도까지 노태우 김영삼 정권에 대한 민주화투쟁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선배 동기 후

배들이 잡혀들어갔고 두들겨맞았고 ?겨살아가야 했습니다. 

(그때 우리 학교 총학생회장이, 저와 다른 단체였지만. 노무현 국회의원시절 보좌관이었고, 어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되셨더군요!! ) 

다만 신문과 방송이 보도해주지않았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알려지지않았을 뿐입니다.

'내가 안아플 때에는 길거리에 아픈사람이 한명도 안보였는데, 내가 다르를 다쳐서 지팡이를 짚고 밖에 나가니 지팡이나 휠

체어를 탄 사람들이 그리 ?뮌?보이더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90년도 상반기에,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 방송이 무시하고 언론이 은폐하는 바람에 우리눈에 안보였다고 해서 저 한겨레 경

향 정의당이 집에서 고스톱만 치고있었던건 아니라는걸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들이 지금 병신짓을 하고있다는것과 지금까

지 아무것도 안한 주제에 나댄다 라고 비난하는건 다르다는것을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반대로, 저들이 지금까지 해야될 일을 해왔고 옳바른 활동을 해왔고, 어려운 길을 걸어왔고, 정의로운 길을 걸어왔다고 해
서, 그들이 참여정부와 토통에게 했던 짓이. 그리고 지금 문재인정부와 문빠들에게 저지르는 비열한 감정적 배설이 용서받
아서도 안됩니다. 

전 그들이 선민의식, 계몽의식을 버리고 치열한 자기반성을 하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이 문재인정부가 50만큼이라도 이 비
틀어진 사회를 바로돌리는데 일조하기를 바랍니다. 

비판할건 비판하되 잘하는 것들에 대해선 온 힘을 다해 적극 지지하고 민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다신 노통의때의 길을 걷지않기를 바랍니다. 

내돈주고 산 수백권의 한겨레 21과 씨네21을 내 손으로 불태우는 날이 오지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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