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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방에서 잇었던일..ㅡ.ㅡ;;
게시물ID : humorbest_134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e-sky
추천 : 32
조회수 : 2822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0/12 05:43:00
원본글 작성시간 : 2003/10/10 15:18:46
흠; 오늘 일어났던 100% 실화=_=;

울 동네에서 젤로 시설도 구리고 캠화질도 쒯이고 컴터도 꼬졌지만..

늘 복작대는 피시방이 하나있다.

이유야 당연히 알바생이 미소년이기 때문-_-

이해할수 없어;;

그 미소년 알바생이 뽀뽀-_-해주는것도 아닌데

왜 기집애들은 꼭 동네에서 젤로 꼬진 그 피시방을 갈까?

..라고 생각하며 난 그 미소년 알바생을 불렀다

"저 또왔어요^^ 캠자리 하나만 주세요^^*"

-_-;

나..방금 말한 그 겜방이다-_-


어째뜬, 죵니 잘생긴 알바생덕분에 항상 복작대는 피시방..

그 피시방 근처엔 미삐리리라는 병원이 있다.

때문에 미소년알바생의 살인미소에 코피가 터져 출혈과다로 쓰러지는 학생
들은

대부분 그 병원으로 긴급후송 되곤 한다.


물론 뻥이다-_-


그러던 몇분후..


겜방 자동문이 쉬링~열리면서 병원 환자복-_-;을 입은 가녀려보이는

여성 한분이 링겔-_-까지 챙겨들고 겜방에 들어섰다.

헐-_-;

저 병원 환자 단속도 안하나..

환자복에, 링겔까지 들고 겜방에 들어선

그여인은 쓰러질듯 휘적휘적 걸어와 비장한-_-표정으로 내 옆자리에 앉았
다.

물론 재떨이를 갖고 오는것도 잊지 않았다.

별 희안한-_-;

그여성, 링겔팩을 책상위에 잘 얹어놓고

컴터를 키더니 바로 한게임 테트리스에 접속했다-_-

가녀린 손목에 꼽혀있는 링겔 주사위..

그 손목만큼 가녀린 손가락 끝에 꽂힌 디스플러스 담배-_-;

링겔맞는 환자가 담배 펴도 되는지 알순 없지만-_-

여하간 그녀는 담배케이스를 소중히 환자복 왼쪽 가슴에 달린 주머니에 꽂
더니

이내 심오한 표정으로 테트리스의 치열한 전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몇분후....

"이칭! 이칭!" (그여인 기침소리;;)

연약하게 기침을 하는 그여인;

침이 모니터에 튀자 황급히 환자복으로 샤샤샥 닦는다-_-

그리곤 다시 연약모드로 돌아가

창백한 표정으로 날 보더니

"옷좀 빌려주실래요-_-;"

미x; 병실에 얌전히 누워나 있지-_-

허나 환자 아닌가..

할수없이 입고있던 봄버를 벗어줬다-_-;

봄버를 걸치곤 다시 현란한 테트리스 손놀림이 시작됫다.

투두두 탁! 투두두 탁! 투두두 탁!

죵니 시끄러운 키보드소리-_-;

어찌나 잘하던지 쉴새없이 두들겨대는 키보드 소리에

신경이 거실려 무심코 그여인의 손놀림을 바라보려

옆 키보드를 내려다 봤을때...

헉!


-0-;;;;;;;;


투명한 링겔 호스(?)사이로 그여인의 피가 역류하는게 보였다-_-;

시뻘건 피가 역류해 링겔팩까지 침투한;;;;;

헐;;

원래 링겔은 꽂힌 사람의 심장보다 높은곳에 있어야 하는걸로 알고있다-_-;

자신의 피를 링겔팩이 빨아먹고 있는것도 모른채-_-

키보드 두드리기에 여념이 없는 그녀..

거기다 손놀림이 빨라서인지; 피가 역류하는데 가속화가 붙은듯..

그여인은 이제 링겔팩이 아닌 피팩-_-을 꼽고 자신의 피를 투여받고 있었
다;;;


"피! 피! -0-!"


당황한 나는 그여인에게 황급히 소릴 치며 그여인의 링겔팩을 얼른 그여인


심장보다 높게 하려고 치켜들었고,

그소리에 놀란 그여인역시 얼른 링겔팩을 보다 이내 자신의 피로 꽉찬

링겔팩을 보곤 경악을 금치 못하며

-0-

표정으로 여전히 투두두 탁! 투두두 탁! 테트리스 손놀림을 가속화 하고 있
었다.


"미x-_-; 그만해요! 병원 안가요?"


놀란 내가 링겔팩을 치켜들며 소리치자 겜방안의 사람들이

다 달려와 그여인과 내주위를 경호하듯-_-둘러쌌고..

그여인은 그 와중에도


"잠만요-_-;; 거의 끝났어요;;;"


라며 테트리스에 대한 똥고집을 꺾지 않고 있었다.


결국;


난 그여인이 테트리스를 하는 동안 링겔팩을 그여인의 머리 위로 치켜들고 
서서

링겔스탠드가 되어야 했지-_-;

구경하러 온 사람들은 처음에 경악을 금치 못하다가

이내 그여인의 신기에 가까운 테트리스 실력에

오오오-0-!!! 효과음까지 내며 그여인의 뒤에 쫙 둘러서서

그여인의 모니터에 빨려들어가고 있더군-_-;


그 사이 알바생이 병원에 뛰어갔다 왔는지,

간호원 언니들 몇명이 터프하게 겜방문을 발로 부수고-_-쳐들어와

그여인을 들쳐 업고 나갔고..


그여인은 끌려나가는 와중에도


"잠만요! 곧 끝나요-_-! 씨벨; 우리팀 진단말야...ㅠ0ㅠ"


라며 처절한 외침으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ㅠ_ㅠ..



아...춥다;;;

내 봄버는 내놓고 갔어야지 이 여인~-_-!





결국 병원에 가서 다시 봄버 찾아온...

그 큰병원에서 환자를 어떻게 찾을까 걱정했지만..

모든 간호원 언니들이 알고 있기에 가능했다-_-;


병실로 들어가자 멍하니 링겔을 꼽은채 창문밖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
던 그녀의 눈..

그 공허한 눈에서...

난 끝없는 자유를 갈망하는 그녀의 희망을 읽을수 있었다..



아아...

어서 퇴원해서 원없이 테트리스를 하시길...ㅠ_ㅠ


투두두 탁! 투두두 탁!

아직도 귓가를 맴도는 그녀의 흔적....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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