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연봉 1억은 꿈인가요?
게시물ID : freeboard_13465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복한하늘
추천 : 2
조회수 : 41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8/31 01:49:36
옵션
  • 외부펌금지
꿈 아닙니다. 

알바 면접 본날, 다음날 출근하라고 해서 출근했습니다. 
(아마 면접 지원자가 저 뿐이었을지도....)

퇴근시간이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고, 
술 좋아하는 제가 술 마시는게 너무 싫어질 정도로 그렇게 맨날 술도 마셨습니다. 

직장을 다니면 저축같은걸 해야 되는데, 과소비 한적도 없는데 점점 더 카드빚만 늘어났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저는 월세, 핸드폰, 식비, 교통비 등 기초 생활비가 100만원은 들었는데 월급은 80만원이었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일이 재미있었습니다. 
딱히 성공하겠다는 야망이나 목표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도 동기들도, 선배들도 두손 들고 일을 그만두더라고요
힘드니까~~

일한지 7년만에 회사를 차렸습니다. 
쥐뿔도 없이 의욕만으로 회사만 차린 탓에 일한지 4년동안 빚이 2억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조금씩 성장해 나갔습니다. 

사람들이 이 일이 힘들다고 다 그만두더라고요
제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힘들다고 그만두니까 제가 업계에서 손에 꼽히는 사람이 되버린겁니다.

직장은 다 그런것 같아요
일이 힘들면 월급이 쎄고, 일이 힘들지 않음 월급이 약하고, 
일이 힘들지 않은데 월급도 쎄면 들어가기가 힘들고, 일도 힘든데 월급도 약하면 들어가기가 쉽고...

전 즐기면서 하다보니까 이제 연봉 1억원보다 더 많은 돈을 법니다. 
이제 겨우 억지 술자리가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술을 사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또 밑에 직원들이 나갈까봐 눈치보고 조마조마합니다. 

오늘 클라이언트가 직원이 맘에 안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저희 직원이 좋은데... 그 친구 기분 상하지 않게 좋게 어떻게 말해야 될지 고민입니다. 

까짓것 이 회사랑 일 안하면 되는데 울 직원이 너무 하고 싶어했던 프로젝트라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지금도 괴롭습니다. 

늦잠도 자고 개인 시간도 많고 돈도 여유롭게 벌고 있는데, 
고민은 늘 계속 됩니다. 

돈? 보상이라는게 그런 것 같습니다. 
꼭 노력한 만큼, 희생한 만큼, 고민한 만큼, 참은 만큼, 착하게 산 만큼, 그렇게 오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나는 이렇게 사는데 왜 나만 불행하냐라고 느끼시는 분들~
당신이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다 상상도 못할 힘듦이 있고, 또 그전에 노력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누구나 종류가 다를 뿐 힘듦이 있을것 같네요. 

세상은 의외로 공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술처럼 말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