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네팔 포카라,
요즘 많은 일들이 있었죠. 두 달째 고양이 사료가 떨어진 이곳, 그간
생 닭가슴살, 삶은 닭가슴살, 생 버프고기, 삶은 버프고기, 야채 퓨레, 수제 생 닭고기 소시지, 수제 삶은 닭고기 소시지를
전투적으로 만들어다 바쳤으나 나루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심지어 수제 생 닭고기 소시지를 고생해서 만들어 바쳤을 땐
'픽!"하고 콧방귀를 뀌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휴...
결국,
동네 고양이와
숙소 강아지 캔디가 포식을 하게 되었고,
수제 닭가슴살 소시지는
또 다른 냥이파인 이웃 커피숍 사장님께 선물을 했습죠.
어제는 제가 나루를 앞에 차분히 앉혀놓고선
"야 이것아! 왜 먹지를 못해? 엉? 고생해서 만들어놓은 수제소시지를 왜 먹지를 못해? 엉?"하고 말해보았지만
오히려 나루는 두 눈을 질끈 감고선
"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옹!!!!!!"하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여 절 구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어디서 큰소리야!!"
"냐아아아아아옹!!!!!"
"어허!!!"
"냥!!!!!!!!!!!"
한동안 설전이 오갔습니다. 자기도 왠 이상한(?) 것들을 만들어서 밥그릇에 자꾸 담아놓으니 짜증이 났나 봅니다. ㅡㅡ;
그리고 현재 저는 무엇에 홀린 듯
이배이에서 "로얄캐닌아웃도어 10kg"을 주문완료 한 상태입니다.
하..결국 모든 노력의 끝은 이렇게 되는 군요. ㅎㅎ;
한국에서 네팔로 부칠 땐 5kg사료에 53000원 ems발송비에 네팔 현지에서 찾을 때도 몇 만원 줘야 하는데요..
이배이는 일단 10kg부치는데 배송료가 이만원이 채 안돼더라구요. 물론 찾을 때 돈 또 내는 건 둘째 치구요.
그런데 함정은 현재 카드결제 완료된 상태지만 업자가 "어? 네팔이네? 이거 단가 안나오겠는데?" 하면서 취소할 수도 있다는 점과,
얼마후에 받게 될지 당췌 알 수가 없다는 것입죠.
여튼 이곳은 참 알다가도 모르고, 상식의 선이 가차없이 무너지는 네팔입니다.
오늘은 홧김에 동영상을 올려 보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나루에게 많이 많이 떼찌해 주시기 바랍니다.ㅎㅎ.....ㅡㅜ
1. 돌아온 나루 목소리 ㅎㅎ (<- 이것 하나는 좋은 소식입죠, 목소리가 점점 더 요염해지고 있...)
2. 캔디와 나루
3. 꾸지람
4. 수제소시지를 흡입하는 캔디
5. 볼일 보는 나루와 스토커 캔디
6. 개사료는 잘먹어요 지지배..
7. 쓰다듬
8. 물먹는 나루
9. 마당에서 뒹굴
10. 방앞에서 뒹굴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냥이사료가 태평양을 건너서 왔으면 좋겠어요.
혹시 나룻배로 태평양을 건너오는 것은 아니겠지요?
자기일처럼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멀리 이국땅 까칠한 냥이 나루와
그 종..ㅡㅡ; 이었습니다.
- 아카스_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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