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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글주의] 현재 군 복무 중인 22살입니다.
게시물ID : military_769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습관의힘
추천 : 10
조회수 : 38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5/19 00:47:59
작년 이맘떄 입대해 이제야 1년 정도를 군에서 보낸 22살 입니다. 

오유는 2011년 중3에 가입 했는데 벌써 2017년이 와서 군대에 있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입대하는 당시에는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스트레스가 심했었는데, 

대구에서 비교적 거리가 있는 강원도 최전방에서 아무 탈 없이 잘 적응하고

군복무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일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에 휴가를 나와 내일이면 복귀 날이네요. ㅎㅎㅎ

요즘들어 EBS 까칠남녀라는 프로그램의 영향인지 군에 관련된 질문을 주변에서 많이 받고 있습니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냐는 둥.. 처음에 EBS 프로그램이라고 들었을 땐 여타 경솔한 방송들과 

다르게 조심스럽게 또 신중하게 접근할 줄 알았는데, 직접 보고나니 완전히 반대더라구요. 

토론자들 발언의 형편없음과 그 중 몇 명은 극단적으로 치우쳐 있는 사고방식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서 끝까지 보기 힘들었습니다. 1화 "여자도 군대가라"  

다 보고나니 생산적인 방송이 아니라 자극적으로 뽑아 낼려고 했다는 의도로 보이더라구요. 

주제는 "여자도 군대가라" 이면서 왜 방송이 진행될수록 

주제는 아랑곳없이 여성에 비중을 둔 성적 평등이 논점이 되나요. 

서유리씨 예전 던파 시절부터 좋아했고 팬이었는데  ~하면 군대 가겠다. 

라는 발언은 대본이 아닌 자신의 생각이라면 생각이 짧았다고 느껴지네요. 군대를

남성과 여성의 성적갈등의 프레임에 가두었을 뿐 아니라 은연중 자신의 기준에서

만족할 수 있는 조건이여만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졌거든요. 

직설적으로 말해서 권리랑 만족 다 챙기며 할 수 있는게 의무입니까. 애초에 국방의 의무를 이익을 위해 도구화 했다고 볼 수 밖에..

과연 대한민국 20대 초반 남성도 군인으로써 대우에 대해 만족해서 의무를 다하러 입대 했을까요? 

또한 서민교수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게 하더군요. 정영진씨가 남자로서 받는 혜택이 뭐냐고 묻자

"화장실 갈 때 죽음의 공포를 느껴본 적이 없지 않냐"

라고 말하는 소리는 진짜.. 도대체 이 비극적인 사건을 언급하면서

남성인 거 자체가 특혜라고 말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남성과 여성을 떠나서 정신병자의 만행인데

그것을 단지 성이 같다는 이유로 정상적인 남성들도 똑같은 잠재적 범죄자라며 매도하는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워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걸 양성평등 얘기에서 말을 꺼내는 사람이 어디 일반사람도 아니고 교수나 된다니..

어느샌가 원래의 취지와는 변질된 메갈같은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우월주의를 외치면서 

그것을 양성평등으로 포장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과 남성을 싸잡아 욕 먹이는 것이 착잡합니다.

이런 질 떨어지는 논의를 할 시간에 차라리 군 복무를 하고있는 또한 하게될 사람들에 대한 사회에서의 인식개선 방안을 토의하는게

훨씬 효율적으로 보입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이 방송을 보면서 현재 군 복무하는 군인으로써 느낀 점은

양성평등 이라는 예민하고 어려운 문제를 그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들먹이는 일이 점차 일반화 되는 거 같아서 걱정됩니다.

군인의 처우개선은 커녕 남성과 여성이 지금보다 더 갈등의 골이 깊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

휴가 복귀가 얼마 안남아 푸념하듯이 쓴 거 같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휴가에 또 글 쓰러 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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