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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고 싶은가? 닥치고 선거에 이겨라.
게시물ID : sisa_941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xus4p
추천 : 8
조회수 : 4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19 02:13:09


요즘 실감하는 말입니다.

정권 바뀌어 봐야 세상 안 달라진다며

고매한 소리 하시는 분들 계셨는데

그 때는 얼핏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요.

정권이 바뀌니까 세상이 완전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삼천포 가던 버스가 서울로 방향은 틀더라구요.

무슨 말인가 하면,

실제 세상이 얼마나 바뀔지는 알 수 없으나,

최소한 잘못된 방향으로 가던 중에 선회는 했다는 겁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하면,

모든 역사적 맥락이 바뀝니다.

보수정권 10년 동안 그 정권이 잘했든 못했든

헤게모니는 그 쪽이 쥐고 있었죠.

안보, 공안, 국가주의, 성장제일주의

그게 맞냐 아니냐 하는 논쟁은 오고 갔으나

범위가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그런데 정권 바뀌고 사회적 여론의 주제가 완전 바뀌었어요.

소통, 분권, 협치, 개혁, 청산.

사람들이 이런 범주의 이야기만 합니다.

대통령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가서

연설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묘비에 헌화하고..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지금 자라나는 세대는 이걸 보고 역사인식을 하게 됩니다.


저도 제가 어릴 때 본 6.15 남북 공동선언이

기억 속에 큰 잔상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전까지 저는 북한 사람들은 머리에 뿔달린 줄 알고 있었거든요.

사회의 주류가 바뀌면요. 생각보다 영향이 큽니다.


편가르기와 정당일체감 때문에

상대진영에 호의적이지 않았던 사람도

시대정신을 읽으면 바뀔 수 있고요.

바뀌지 않더라도 사회적 분위기와 흐름을 무시 못 합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가. 그럼 선거에 이겨라. (주류가 되라)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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