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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055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봄ㆍ봄★
추천 : 4
조회수 : 8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5/19 14:25:00
아빠가 지난 여름 돌아가셨습니다.
말기암으로 10개월 투병하시다가 지난 여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무렵 돌아가셨습니다.
아마 돌아가실거라고 그 전부터 예감했기 때문일까요? 막상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르면서는 그렇게 많이 울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빠를 조금씩 잊을 거 같았어요.
하지만 돌아가시고 난 후
지금까지 슬픔이 내 가슴 안에 늘 고여 있는걸 느낍니다.
슬픔의 내면화. .
작년 이맘 때의 저는 아빠를 만나러 다녔습니다. 일하고 살림하고, 아빠한테 가는게 때론 귀찮을 때도 있었는데. . .이제는 작년 아빠가 살아 계셨던 그 날 들이 그립습니다.
아빠가 어딘가에 계시기만 한다면, 어디든 달려 갈 수 있을것 같아요.
오늘 새벽 아빠를 꿈에서 만났습니다.
편찮으시기 전의 모습으로 밥상 앞에 앉아 계셨어요.
전 누워 있었는데 아마 아빠가 돌아가신게 꿈이었다 생각했나봐요.
갑자기 일어나 아빠에게 안겨서 막 울었답니다. 아빠가 죽는 꿈을 꿨다고. . 아빠가 절 안아 주시면서 달래 주셨어요.
아빠 가슴에 삽입되어 있던 케모포트도 없고 주사 바늘도 보이지 않던 아빠. .
새벽에 일어나 오전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늘 더 그리운 아빠. . .
내 꿈에 자주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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