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게시판 안지킨 것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정말, 정말로 절실해서요.
착한 오유인이 도둑질을 했다고 믿고싶진 않지만 그래도 '혹시나'하는 생각으로 여기에 글을 쓸게.
너가 오유를 한다면 제발 이글을 봐줬으면 좋겠다.
어제였지, 너가 내 핸드폰을 훔쳐간게.
4교시가 체육이었고, 다음이 바로 점심시간이어서 핸드폰은 잊은 채 점심을 먹으러 갔지.
그리고 평소와 같이 밖에서 놀았고, 5교시 예비종이 쳐서 교실에 들어가보니 책상 위에 엎어둔 핸드폰이 없어졌어.
당황해서 책상이고 가방이고 뒤졌지. 그랬더니, 가방에 있는거야. 안심하고 들었는데, 케이스만 있는거였어.
와..진짜 그때 절망감과 함께 딱 감이 왔지. 아 내가 핸드폰을 도둑맞았구나.
그리고 미친듯이 친구 폰을 빌려서 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지.
바로 끊더라? 한 번은 실수로 받았나봐, 받고나서 바로 끊기도 하고...
근데 너 그거 알아? 너는 간단한 용돈벌이로 아무렇지 않게 내 핸드폰에 손을 댔겠지만, 난 그거 진짜 정말로 어렵게 얻은 핸드폰이고,
솔직히 말할게 우리집 잘사는 편 아니라 그거 그렇게 쉽게 산 거 아니야.
아직 할부금 60만원정도나 남았고, 보험도 안들어놨다?
무슨소리냐면 너가 안돌려주면 우리부모님은 내 핸드폰 쓰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60만원 계속 내야된다는 거야.
너도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내 핸드폰을 훔쳐갔겠지. 사정이 있었겠지.
아니면 내가 너에게 정말 잘못한게 있어서, 내가 미워서 순간의 실수로 그랬을 수도 있고.
그런거라면 내가 정말 잘못했다. 이정도로 날 미워한다면 분명 내가 아주 큰 잘못을 했겠지.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제발 돌려주라 진짜.
생활지도부에 신고를 했더니 찾고 싶으면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셔서 결국 이렇게 경찰에 신고까지 했어.
미안해 정말 미안한데 너 자수하거나 아니면 조용히 핸드폰만 놓고 가면 잘 처리 될거야.
그런데 결국 끝까지 너가 가만히 있다가 경찰에서 널 '체포' 하잖아? 그럼너는 한번더 미안하지만 전과자가 되는 거야.
핸드폰, 비싸서 그런것도 있지만 거기 진짜 소중한 사진들도 있고, 중요한 자료들도 많아.
그래, 그러면 핸드폰까진 안바랄게 유심칩이라도 돌려주면 안돼?
제발 진짜 내가 이렇게 빌게. 무릎이라도 꿇고싶다.
자수까지 안바래 딱 핸드폰, 아니 유심이라도 조용히 나 없을 때 책상이나 그런 곳에 놔줘.
너 원망 안할게, 아니 솔직히 원망은 하지. 원망은 하는데 안하도록 노력해볼게. 진심이야.
진짜 정말 내가 미안해.. 돌려주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