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모르게 선행”… 내역 미공개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에도 1억6000여만원의 급여를 모두 결식 아동돕기 등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받은 봉급은 1억6800만원. 올해는 공무원 급여 인상에 따라 1억7909만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42만3000원 올랐다. 여기에 월 320만원씩 지급되는 직급보조비와 월 13만원의 정액급식비 등을 포함하면 대통령의 올 한해 연봉은 총 2억원이 넘는다. '급여 기부'관리는 김윤옥 여사가 맡고 있다. 김 여사는 세금 등을 제외한 실수령액을 모두 불우이웃시설에 보낸다. 기부금은 대부분 매달 이 대통령의 월급 통장에서 자동 이체된다. 기부 대상은 김 여사가 직접 선정하며, 주로 결식 아동과 불우 청소년, 독거노인 등을 위해 쓰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월급이 어디에 얼마씩 기부되는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이 대통령의 뜻에 따라 전혀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청와대 홍보라인은 최근 기자들의 요청을 받고 기부 현황에 대한 공식 자료를 준비하려다 김 여사의 질책을 받고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