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중반이고 시립대 다니고 있습니다. xx과 다니는데 사실 이 전공을 공부하고 싶어서 온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제가 공과대, 경영대는 안 맞을 거 같아서 무난한 문과쪽으로 왔는데요. 그렇다고 이 쪽 진로로 딱히 나가고 싶은 마음은 안 듭니다. 그냥 대학만 걸어둔 거지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제가 머리는 그렇게 좋은 거 같지 않습니다. 토론이나 발표할때 머리도 빨리 안 돌아가고 말도 느리고..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공부가 나랑 안 맞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지 필기 시험같은 것은 노력하면 되니까 남들보다 잘 보는 편이긴 한데.. 머리 쓰는거 스트레스입니다. 그렇다고 활발한 것은 또 아님
1~2년 뒤에 졸업하는데요. 현 상태대로라면 꿈이 없어서 공무원 시험밖에 먹고 살길이 없을 거 같습니다. 대기업 다니면서 스트레스 받긴 싫구요....
지금와서야 이런 저런 직업들 찾아보면서 내 천직이 뭘까 고민하고 있는데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참 절망스럽습니다.
뭐 보통 머리 좋은 애들은 세무사, 회계사, 행시 --- 전문직 시험 준비하는데 적성 맞지도 않는거 할 마음도 안 들고, 열등감만 드네요.
물론 저도 준비해 볼 수는 있겠죠.. 붙기만 하면 먹고 살 수는 있을테니... 근데 꼭 그런 길 밖에 없나 회의가 드는 요즘입니다.
후.....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