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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때가 시작인거 같다
동성친구들끼리 놀며 그저 노는게 좋았지만
어느샌가 이성을 보는 눈이 달라졌고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머지않은 어느 날
동아리 친구들이 한 친구의 집에서 놀자는 연락을 받고
mp3의 노래를 들으며 친구의 집에 도착했다
어디에서 구했는지는 모르지만 친구들은 술을 마시고 있었고 나는 어울리면서 술을 처음 접했다
주량은 무슨 다들 똑같았다 콜라를 타마시거나 맥주만 마셔도 다들 취기는 비슷했다
누가 하자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진실게임이 시작됐고 가면 갈수록 왜인지 내가 타깃이 됐다
진실게임하면 묘미는 당연히 좋아하는 사람
나는 추궁 끝에 같은 자리에 있던 눈여겨봤던 그녀를 지목했다
순간 정적이 흘렀지만 친구들은 누가봐도 어색한 연기를 하며
화장실을 간다는둥 바람쐬러 간다는둥 방을 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둘은 남았고 그녀가 먼저 정말 나를 좋아하냐는 말은 내뱉었다
나는 순간 객기인줄도 모르는 말로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얘기했고
그렇게 고1의 사랑이 시작되었다
처음 만난 그녀는 고등학교 같은 동아리 친구였고 처음 사귄 여자였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방법은 너무나 순수했고
방면에 너무나도 적극적이였다
동아리는 그림을 그리는 동아리여서 서로 각자의 그림을 스케치하고
서로 피드백하며 대화를 나누고 야간자율학습시간을 보냈다
반 아이들은 무언가 낌새를 차렸는지 나에게 농담처럼 놀리듯
부끄러운 분위기를 만들어갔고 나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괜히 얼버무렸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야자를 끝내고 집으로 데려다 주려는데
한 여자인 친구가 같이 집에 가자고 했다
셋이서 걸어가다 나만 모르게 어느새 혼자 떨어졌고
둘이서 얘기를 나누다가 친구는 집에가고
나는 무슨 얘기를 그렇게 나누었는지 물었지만 그녀는 침묵만 지킬 뿐 이였다
결국 그녀의 집에 다 다르고 나서야 그녀가 하는 말은
내가 부담스럽다며 다시 친구처럼 편한 사이로 지냈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나는 편하게 생각하라며 우리는 친구처럼 잘 지낼 수 있을거라고 얘기했고
그녀는 알 수 없는 끄덕임으로 집으로 들어갔다
이후 그녀는 나를 피하기 시작했고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낼 수 없었다
학교에서도 나를 피하고 만나자는 연락도 그녀는 힘들다며 피하기에
더욱 슬퍼지고 알 수 없는 마음에 혼자 어둠에 빠져들었다
그런 나를 다른 그녀가 토닥여줬고 시간이 갈수록
나는 그녀에게 더욱 이끌려 그 친구에게 마음이 돌아섰다
결국 나는 결심을 하고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얘기를 하기위에
나는 만나주지 않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윽고
첫마디는 나의 헤어지자는말
돌아오는 말은 그녀의 우리 이미 헤어진 거 아니냐는 말
나만 이별인 줄 몰랐고 나도 모르는 새에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집착했던 남자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