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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생각이난 과거의 술주정.txt
게시물ID : freeboard_13475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thrandir
추천 : 0
조회수 : 1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05 15:56:15
대는 바야흐로 2000년도 였을 겁니다.

입대를 앞두고 알바를 하고 있던 저는 과 친구가 신입생 OT 때 가는데 같이 가자고 유혹을 해서

마침 휴일도 맞겠다. 그 당시엔 민폐인줄 모르고 참가비 내고 따라갔더랬어요.

오랜만에 보는 99 후배들이랑 잠깐 인사를 하고 00학번 애긔들이랑도 인사를 나누고

저녁겸 술자리가 시작 되었습니다.

저는 가정 사정으로 꽤 오래 휴학중이었고, (그 뒤로는 휴학이 길어져 미등록 제적 당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동기들과 사는 이야기 학점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며, 술자리는 깊어졌지요.

다음날 아침

00,99 후배들이 저한테 엄청 친한척을 하면서 형~ 오뽜~ 이지랄들...

뭐지 이 쌔~한 느낌은???

곰곰히 어제 밤의 기억을 되짚었습니다.

....

술자리가 길어지면서 동기들은 슬슬 자러가고,

술이 모자랐던 저는 후배들이 아직 살아남아있는 술자리로 옮겼답니다.

변변한 안주도 없이 게임하면서 벌칙으로 소주를 서로 권하는 애틋한 모습에

1층 편의점으로 가서 라면 한박스 계란 한판 참치캔등등을 사와서

조용히 라면을 끓여서 한가운데에 투척!

"울 아부지가 안주없이 술먹는거 아니랬어!"

계란말이 같은건 그 당시에 할줄 몰랐으니, 프라이를 대충 열 몇개 해서 방에 있는 접시에 대충 담아서 

그렇게 술자리가 새벽까지 이어지고,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았는지 스물두살짜리 선배의 인생론을 들으면서

새벽녘에 겨우 자라고 돌려보내고 설거지까지 해놓고 잠이든게 띄엄띄엄 생각나기 시작합니다.

...

시간 계산 해봐도 두 시간은 혼자 떠든것 같은데,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감도 안잡히는데,

후배들은 무슨 인생의 스승이라도 만난 표정이고, 동기들은 무슨짓을 한거냐고 따지고...

//

그랬던 기억이 문득 나네요.

지금은 술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듣는 편이지만,

알콜 흡입량이 과해지면, 오만가지 이야기를 구구절절하게 늘어놓는다는 친구들의 민원이 접수 되곤 합니다.
출처 얼마전 새벽까지 술마시고 즐거운 기분만 남긴 내 뇌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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