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날 헤어져서 헤어진지 3일째네요.
매일마다 잠도 못자고 티비를 봐도 영화를 봐도 게임을 해도 재미가 없네요.
저는 21살이고 전여자친구는 18살이였습니다. 서로 알바를 하다가 호감이 생겨서 만나게 되었구요.
한 260일정도 사겼습니다. 연애초에는 안싸우다가 100일 좀 넘어서부터는 단점이 보여서 싸우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평소에 제가 기념일도 잘챙겨주고 사소한거 기억해서 챙겨줬었습니다. 최근까지 변함없이요.
문제는 14일 일요일이였습니다. 그녀가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 연락이 안되서
자는줄알았었는데 페이스북에 들어와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4시간동안 연락 안하다가
페이스북을 하는게 말이되냐고 화를 냈었습니다. 그녀는 미안하다고 했고
저는 분이 안풀려서 그냥 내일 얘기하자고하고 잠들었습니다.
15일 월요일이였습니다. 그녀가 수요일까지 수학여행을 가는날이였습니다.
저는 잘갔다오라고 말은 했지만, 어저께의 상처가 남아있어서 대충말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수학여행 갔다는 글을 올리고 제 카톡은 답을 안해주다가 3시간만에 답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왜 그러냐고 뭐라하니까 그녀가 자기가 카톡을 안보낸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자기가 더 화를 내더라구요. 그러다가 밤이 되니까 수학여행가서 친구랑 노는데 제가 너무 심했던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16일 화요일이였습니다. 여자친구가 수학여행간 사진을 보내줬습니다. 제가 어제 일 미안하다고
전화를 또 했습니다. 그 전화가 잘못됬는지 그 이후로 연락이 잘 안되더군요.
밤 10시에 전화를 하니 자기 숙소에 들어가봐야 된다고 나중에 연락준다고 해놓고 결국 안오더라구요.
17일 수요일이였습니다. 헤어진날이죠. 아침에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카톡을 보냈는데
그녀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얼마나라고 물어보니 "그냥 잠시" 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오후 8시쯤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붙잡아도 단호하게 끝내더라구요.
18일 목요일이였습니다. 새벽이였죠. 그녀가 페이스북 친구를 끊었길래 카톡을 차단한줄알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대충 미안하다고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내용이였죠.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니 1이 없어져 있더라구요.
창피하기도 했지만 제 진심을 보고 그녀가 다시 돌아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제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안받을걸 알면서도 혹시나했습니다. 안받더라구요.
19일 금요일이었습니다. 새벽에 장문의 카톡을 제가 보냈습니다. 답이 없어서 장문의 카톡을 또 보냈습니다.
읽긴했지만 답을 안하더라구요. 밤에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고 술기운에 또 전화를 걸었습니다. 세통이나 했죠.
그러고 집에와서 샤워를하고 어느정도 정신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기다린다고 하니까
답이 오더라구요. "나 기다리지말라고 연락 안할꺼라고 오빠 안그립고 안힘들고 우리 사이는 끝났다고"
그 뒤로 연락을 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연락을 안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혹여나 그녀의 마음을 돌릴수 있지 않을까해서 연락을 해봤습니다.
그래도 바뀌는건 없네요.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미련이 너무 남아서 그녀가 돌아올 가능성이 있나 궁금합니다.
제가 평소에 데이트하고 집도 매일 데려다주고, 편지도 자주 써주고, 장문카톡도 자주보내고, 사소한 선물도 챙겨주고
그녀가 오빠처럼 잘해주는 남자친구는 처음이라고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중에 그녀가 분명 후폭풍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일주일뒤에 또 연락을 해볼까요?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녀가 헤어지기 이틀전에 우연히 저희 뒷집으로 이사를 왔거든요.
집에 있기만해도 생각이 납니다. 바로 뒤에 그녀가 살고있겠구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