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화문에서 8주기 행사가 열렸다고 해서
지난날이 생각나 끄적여봅니다.
2009년 그날 이후 노짱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아가던 시절
자주가던 커뮤니티에서 만나게 된 어떤 형님때문에 노사모 경기XX 모임을 몇번 참석하게 됩니다.
저는 노사모도 아니였고 그냥 요즘 문빠 처럼 혼자서만 몰래 사모하는 그런 유형의 지지자였죠
그때 그 형님을 포함한 경기XX 노사모는 서거 2주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동네에서 무대설치하고 몇몇 초대 가수나 풍물패등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죠
모두 개인의 사비를 털어 모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노사모 회원들의 모금으로 진행하는것이지요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그냥 자발적인거죠 거기에 와서 일좀 거들어라 해서 가서 잡다한 일들을 했습니다.
플래카드 설치하는것 부터 해서 무대 앞에 의자들이나 뭐 여튼 여러가지 일들을 했죠
저는 그렇게라도 해서 제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털어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던중 그 당일날 행사시작 몇시간전에 그 형님께 물어봤죠 '형 사회는 누가봐요?'
그랬더니 그 형님께서 '야 그냥 니가 해 니가 막내잖아' 그렇게 갑작스레 제가 하게 되었고
어리버리 어버버... 어쨌든 그날의 행사와 그 이튿날까지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 형님 덕분에 좋은분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고 고마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털게 만들어주셨던 그 형님
안타깝게도 지병으로 올해 3월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되는 것도 못보시고...
개인 사정으로 제가 외국에 있어서 장례식장에 가보지도 못하고 마음이 좀 아프더라고요
오늘 광화문 행사를 보니 노짱도 보고 싶고 그 형님도 보고싶네요
형 덕분에 더더욱 골수 노빠가 되고 문빠가 되고 같이 봉하마을도 가고 그랬는데...
행사가 끝나고 나서 그 형님이 그냥 한번 찍어봤다고 사진을 두어장 주셨습니다.
그 형님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형 그곳에서는 아프지마 ... 그리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