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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abinogi_1348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을잃은달
추천 : 8
조회수 : 99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1/08 02:32:03
새벽에 태양의 웨딩드레스를 듣다가 급 ..톨비밀레쪘습니다
요즘은 톨비밀레 안쪄주시더라구요..
후후..
ㅠㅜ쪄주세요..
모바일작성이라 다소보시기힘들수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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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환하게 웃으면서 하객들을맞이하고있었다
"-씨가 저렇게 환히웃는모습은 처음봐요.
매일싸움터에서나 봤지.. 저런모습을하니 ..정말로.."
아벨린은 입을살짝 벌리며 감탄하는듯한얼굴이었다
그리고 이내그녀에게 다가가 축하의말을 꺼낸다
"와.. -님.. 정말로.."
알터의 볼에는 옅은 홍조까지비친다
"..아름답지요"
그역시 마지못해입을열었다
"톨비쉬님도 그렇게생각하시지요? 정말로! 정말로요!"
아름답다뿐일까? 순백의 드레스를 흩날리며..
행복에젖어든 가냘픈눈매 장미빛의 뺨 굽이치듯 흘러내리는
머리칼을 귀뒤로넘기며 인사하는 그녀의모습은
정말로 뼈저리게. 가슴이아리도록 아름답다
그녀의시선이 이곳으로 닿는다
그녀의 눈이 닿았을뿐인데 마치 비수가 꽃힌듯
서늘하고 소름이 돋는 기분이 든다
"알터..! 톨비쉬! 와주셨군요?"
"-님! 예뻐요! 아니 아니 정말로 아름다워요"
"고마워 알터 와줘서 정말기뻐.. 그리고 톨비ㅅ.."
그는도저히 더이상 그녀를볼수없었다
그래서 그냥 간단한 꾸벅. 목례와함께 뒤로 돌아 예식장의 계단을 걸어내려갔다. 그녀가 얼마나 무안할까?
자신을향해 손을뻗었으리라. 하지만 그는 더이상 그녀를
마주할수는 없을것이다. 뒤돌았다면 더이상 참지못했겠지
---
댕----
거대한 종소리가 기분좋은 웅장함으로 부드럽게 울렸다
식의시작을알리며.. 화려한 식장안에하객들이 모여
오늘의 신랑신부의 행진만을 기다린다.
이미 주교앞에선 신랑은 초조함과 기쁨. 긴장으로 손을깍지끼고 그녀를 기다린다.
식장뒤편의 앉지도 서지도 못하듯 억지로 기대어선
톨비쉬역시 두손을맞잡아 간절히 기도하듯 깍지를꼈다
우직한 그손에는 핏기라곤보이지않는다.
손이 시리고 차갑다. 온몸이..머리도 ..
신부 입장-
쏟아지는 박수갈채.
부서지는 햇살조각들의 아래로 그녀가 수줍게걸어나왔다.
".. 아"
그는. 톨비쉬는 쥐어짜듯 탄성을토했다.
그가사랑했던 작은손이. 따스한 눈동자가. 부드러운 머릿결이 그가 맞대고 지켜냈던 하얀 등이. 장미보다 부드러운 살결이
그가 사랑했던 그 모든것인 그녀가 한걸음한걸음 발자욱을
옮기고있다
신랑이될 남자는 좋은사람이다. 톨비쉬도 짧지만 몆번은
그를 대면한적이있었다. 그는 정말로 그녀를 행복하게해줄
남자라는걸. 짧은 대화에도 그가 그녀를사랑하고있음을
알아버릴정도로.
곧 신랑이 그녀를향해 손을뻗는다.
온몸이 저릿해진다.
"-님.. 전.."
그 누구에게도 들리지않을 목소리였다
이윽고 그녀의손이 신랑의손을 잡았다 마주하는 두연인의 눈동자에는 톨비쉬가 미처 그녀에게 보여주지못했던 감정들이 대신
담겨있었다.
" 저는.."
"이로서 신랑. 신부는 축복속에서 하나가 되었음을 알린다"
우직한 주교의 목소리가 식장안을매운다.
쏟아지는 꽃가루와 환호. 갈채속에서
무너지고있는 톨비쉬의 입에서 쥐어짜듯. 아무도 듣지못할고백이 들려왔다
" 사랑하고있습니다..-님을"
영롱함을 띄는 반지가 그녀의 작고예쁜 손가락에 끼워진다.
기쁨으로 물기를 띄는 그녀의 눈동자를보면서
톨비쉬는 환각속으로 뛰어들고싶었다
그가아닌 본인이 그녀에게 평생을 약속하는..
작은 어깨를 부서지듯이 꽉 끌어안고.
그녀의 발치아래 무릎꿇고 자신을 받아달라고 이야기하고싶었다
" ..지금 이 순간조차도요"
하나가된 두 연인이 입을맞추었다.
산산히 흩어지고 조각나는 감각과 정신을 느끼면서도
톨비쉬는 마지막까지 그녀를 두눈에 담고싶었다.
" 솔직하지못해와서..죄송합니다"
순백의 천사처럼. 손대면 부서질것만 같은 유리잔을대하듯
미처 두려워 숨기기만 급급했던 마음들이 터질듯이
불거져나왔다
톨비쉬는 두눈을 감았다.
힘없이 흔들리는 몸을 지탱하며 식장의 뒷문으로 소리없이 빠져나왔다
차라리 당신을 처음부터 몰랐다면 괜찮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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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어.. 다음번엔 라부라부한 톨비밀레를 쪄보고싶네요..
발꾸랑내같은 글을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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