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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데체 우리 부모님은 왜 이러실까요...
게시물ID : gomin_134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13
조회수 : 438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07/07/25 05:51:11
오늘도 잔소리 들었습니다.
1주일에 적어야 5번 듣는 잔소리지만요...

다 좋은데 왜 나보고 커서 나 같은 세끼 낳아서 키워보라는걸까요
나라면 나 같은 아들두면 아주 뿌듯 할꺼같은데.

성적 잘 받아서 갖다 바치고
시키는거 다 잘 하고
나 할꺼 하는데 뭐가문제라고...
개인적으로 부모님꼐 반항 한번 한적 없다 생각합니다.

제가 외동아들이라서 제 걱정에 그런다고 하시지만,
너무하시는거 같습니다.

미국 이민와서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한달에 2500불 짜리 SAT(수능 같은거)학원 다니는데,
뭐라는줄 아십니까?
나보고 열병나고 화병나는거 그나마 위안시키는 비싼 약값이랍니다.
아들 학원에 쳐 넣어두면 딴짓거리 안하니까 낫다고
물론 학원이야 제가 대학도 가야 하니까 가고싶다고
한건 맞습니다. 근데 그걸 그렇게 말해버리면
잘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전 만화가/애니메이터가 꿈입니다.
그래서 주위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나 그런데서도
배경이 없어도 실력이 있으면 뽑지만, 그래도 좋은 대학일수록
우선권을 주기 때문에 파사데나 미대를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도 별로 없어요. 16살 입니다... 곧 11학년되죠. 
길어야 2년 내에 대학 원서 준비하고 접수 시켜야 하니까요

그래서 포트폴리오도 만들어야 하고 실력도 키워야 하고 해서
남는시간 꼼꼼히 그림 그립니다.

근데 부모님은 왜 그렇게 반대를 하시고 그럴까요...
제가 만화가가 되는것을...

그것도 그냥 반대면 모를까,
한마디 한마디가 욕입니다...
이세끼 저세끼 시팔 저팔 하면서요...

옛날 이야기도 아니고, 부모가 시키는 일하고
정해진 사람이랑 결혼 하고
이딴거 해야 합니까..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왜 난 내가 하고싶은걸 못하는가...

이런 소리 듣기 싫어서 집도 나가고 싶었는데,
도저히 그럴순 없더군요...

그림 그리는게 뭐 어쨌다고

너 자꾸 인생 그따위로 살래?

이런소리 들으며 살아야 합니까...

진짜 아까

너도 이 세끼야 너같은 애새끼 낳아서 키워바 씨발세끼야

이러는데 눈물이 다 나더군요...

세상에 아들한테 씨발세끼라고 하는 아빠가 어딨나요..
지금도 귓가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우울한걸 넘어서 암울합니다...
이젠 내가 왜 이런소리 들으면서 살아야 하나...
내가 아예 죽어버리면 부모님들 스트레스 안받고 살지 않을까
이런생각까지 들더군요...

해답을 얻으려고 글쓰는건 아닙니다...
그냥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보는거에요..

제 긴 고민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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