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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성 생물의 뜻밖의 발견
게시물ID : cook_1348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구소장
추천 : 11
조회수 : 982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5/01/17 22:25:50

안녕하세요, 잡식성 생물 (...이라기 보단 없어서 못먹는) 입니다.

맛집이라는게 요즘은 블로그나 카페에 올라오는 정보에 의존하기도 참 뭐시기하고
개인적으로 맛이라는 건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기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수의 타인이 '맛있다!!'라고 말해도 내 입맛에 안맞을수도 있지요.

전 그래서 보통 처음 가보는 지역 등에서 밥먹을 곳을 고를 땐 제 느낌에 의존하는 편 입니다.
그렇게하면 막상 들어간 곳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해도 나무라고 후회하는 건 오롯이
저 자신의 몫이되기 때문이지요. ㅋ

각설하고 그렇게 평소처럼 점심거리를 고민하다가 순전히 제 느낌만으로 
'여기라면 괜찮아!'하며 들어간 집인데, 허허?! 정답이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일식 입니다요!!

사진 1 (2).JPG

쟈쟌~
첫번째는 일식 치즈돈까스 입니다.
어때요, 비쥬얼이 척 보기에도 굉장히 바삭해보이지 않습니까?!
실제로도 굉장히 바삭거리는 식감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드는 점은 
저 아마무시한 양배추 샐러드의 양입니다!!


사진 2 (2).JPG

잘려져있는 단면 사진을 감빡하고 찍지 못했는데 
보통 치즈돈까스에 들어있는 치즈들은 치즈 특유의 주욱~~ 늘어나는 모양새를 보이거나 
저렇게 잘려져있으면 단면으로 녹은 치주가 흘러나오는 비쥬얼을 자랑하는 반면
이 치즈돈까스에 들어있는 치즈는 무려...
구워져있습니다!? 구워져있어요!!
그래서 잘려져 있는 단면으로 치즈가 줄줄 흘러내리지 않지만 두툼한 돼지고기 사이에 
들어있는 구운 치즈가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담백한 맛을 내고 고소한 치즈의 풍미를 더해줍니다.

그리고 돈까스가 정말 바삭해서 식은 뒤에도 계속 그 바삭함을 유지하고 있어요.


사진 3.JPG

치즈돈까스의 전체적인 구성이에요.
치즈돈까스 + 소스 + 장국 + 양배추샐러드 + 김치 + 단무지 + 밥
다른 곳에서 돈까스를 먹을때면 항상 양배추 샐러드의 양이 모자랐는데 이 집은 그럴 걱정은 
'모두 접어 하늘 위로~~' ㅋ
앞서 말했듯 산더미처럼 쌓여있어요. 그것도 양배추 채가 굉장히 얇게 썰어져있어서 식감이 
전혀 거슬리지 않고 아삭아삭 합니다.
뿌려져있는 드레싱도 그냥 마요네즈 드레싱이 아니고 재료는 확실치 않지만 막혀인 제 혀의 
판단기준에서는 참깨 + 유자 + 오리엔탈 샐러드 인 것 같았어요.

그리고 밥 위에는 후리카케가 뿌려져 나옵니다. 그래서 아주 살짝 짭쪼름하고 고소해요.

추가로 확인은 못했지만 저기 나오는 단무지도 직접 담그는 것 같았어요.
보통 먹는 단무지의 달기만하고 식초에 범벅되어있는 맛이 아니라 그냥 무에 살짝 달고 새콤한
맛을 더한 듯 하고 보시면 무도 굉장히 속이 투명하게 비춥니다.
'먹어보기 전에는 후르츠칵테일에 들어있는 나타드코코 인 줄 알았어.' 라고 할 정도로요.

장국은 가쯔오부시로 우려낸 듯 한 우동국물인데 시판되는 스프의 맛 보다는 
가쯔오부시 특유의 고소하고 짭쪼름한 풍미와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가게가 저녁에는 이자까야로 운영되는데 저녁시간에 오뎅탕을 주문하면 저 국물을 기본육수로
사용하지 싶네요.

돈까스 소스도 보통 일반적으로 먹는 일식돈까스 소스보다 달고 새콤한 맛이 좀 연하지만 
뒷맛이 굉장히 고소해서 돈까스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사진 4.JPG

그리고 두번째는 바로 탄탄멘 정식.

이 외에도 다른 라멘도 정식메뉴가 따로 있어서 정식을 주문하면 단품으로 먹을 때 보다 약간 양이 적은 라멘과
돈까스가 같이 나옵니다.
물론 저 돈까스도 굉장히 바삭해요. 양배추샐러드 양이 넉넉하게 나오는것도 물론이고 밥에도 역시 후리카케가 뿌려져 있습니다.

탄탄멘은 주문할 때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냐고 여쭈었더니 가능하다고 하여
매운맛에 영 약한 저는 '덜 맵게' 해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만... 이게 육수가... 육수가...

왠만한 짬뽕은 '사요나라~' ㅋㅋㅋ
해장으로 완전 제격입니다!! 제격!!
전혀 느끼하지 않지만 감칠맛이 도는 매운 국물에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얇게 갈려서 들어가 있고 
그릇을 들고 후루룩~ 마셔보면 매운맛 사이에 일식 라멘 특유의 돼지뼈로 우려낸 육수의 맛과 향이 진하게 올라와요.

곁들이로 들어간 숙주도 굉장히 싱싱해서 아삭아삭 하고 전혀 비릿맛이 나지않지요.
매운 음식에 약한 저도 땀 삐질삐질 흘려가면서 국물까지 싹싹 비워냈습니다!!



이번에도 제 느낌은 굉장히 성공적이었던 것 같네요. ㅎ
다음에 저 근처에서 식사를 할 일이 생기면 주저할 거 없이 가렵니다. 저녁에 하는 이자까야의 안주메뉴도 
식사를 저 정도 맛을 낸다면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라멘 중에 크림소스를 이용한 라멘도 있었고 자주 들락거릴 집이 또 하나 생겼네요.


덧 : 이 가게 사장님과 종업원 분은 분명 한국인처럼 생기셨는데 아니신 듯... 두 분 다 우리말이 좀 서툴어요.
      그리고 사장님은 좀 무뚝뚝한 편 이시지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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