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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감독 인터뷰 중, 탄핵소추 되고 서럽게 우셨다는 노짱ㅠㅠ
게시물ID : movie_669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옌
추천 : 18
조회수 : 1035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7/05/23 00:24:24
n.jpg 

노무현입니다 감독 인터뷰중에서, 영화에 담기지 않은 인터뷰들 얘기가 있는데.
 
이화춘 전 중앙정보부 요원이 밝힌 비화였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며칠 지나 이화춘 선생에 연락이 왔었다.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뭐하노'라 묻자 이화춘 선생은 '탄핵 중인 분이 공직에 있는 사람에 전화하고 그러면 안 됩니다'라고 눙을 쳤단다. '아휴, 왜 너까지 그래'라며 뭐하냐 묻는 대통령에 '공무 집행하고 있습니다'라 답했다. 좀 시간을 내면 안 되겠느냐는 대통령의 청에 '뭐 대통령이 아닌 분이지만 제가 만나드리죠'라고 익살을 떨었다. 이처럼 스스럼없이 눙을 치던 대통령과 이화춘 선생이었다. 그리고 그 큰 청와대 집무실에 둘이 앉아 얘기를 하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옛날 얘기만 계속하시더라. 서로 하는 대화가 아니라 당신만 혼자 네 다섯 시간 얘기하는데 그쯤 되니 힘들기도 하고, 전날 술도 많이 마셨고 하품이 나오더란다. 하품을 참으려 눈을 부릅뜨다 보니 눈물이 났는데 그걸 보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럽게 우시더라.
이 자리에서 따라 울어야 할지, 사실은 하품이다 해야 할지 말은 못 하겠고 멋쩍어 시선을 돌리며 창 밖을 봤는데 철쭉인지 뭔지 빨간 꽃이 흐드러지게 펴있더라. 노무현 대통령은 한참을 우시고 나서 눈물을 닦고 밖을 보시더니 "꽃이 참 이쁘제"라고 한마디 하시는데, 이화춘 선생은 그제야 눈물이 왈칵 났단다. 말 그대로 꽃피는 봄, 밖은 저렇게 화사하게 꽃이 다 피었는데 취임 1년밖에 안 된 대통령이 꼴이 이게 뭐고, 그런 마음을 알았기에 그제야 펑펑 울기 시작했더라고.
 
 
ㅠㅠㅠㅠㅠ
이화춘 아저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 시절 노짱을 감시하는 중앙정보부 요원이었는데 친구가 되신 분이라고 ㅜㅜ
감옥처럼 청와대에 갇혀서 활짝 핀 꽃 보며 슬퍼하셨을 노통 생각하니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ㅜㅜㅜ
 
이거 말고도 미공개 인터뷰 중에
노무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 보며 '저런 화법이 있고 설득법이 있구나, 왜 나는 몰랐을까' 하고 후회하셨다는 얘기랑,
'나는 나 자신에게 너무 박했다. 나는 예술도 좋아하고 문화도 좋아하는데 그런 걸 향유할 기회를 단 한번도 주지 않았다. 나 자신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퇴임 후 비서관에 얘기하셨다는 내용이 있는데 ㅜㅜㅜㅜㅜㅜㅜ
 
광화문 추모제에서 유시민이 노무현 대통령은 끊임없이 자신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기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계속 완성해가기 위해 노력한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 성정이 그런 것 같단 말을 하신게 이제야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습니다 ㅠㅠ
하지만 ㅜㅜ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후회하고 자신에게 인색하셨던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고 ㅜㅜ
너무 보고 싶고 그립고 원통하고 ㅜㅜㅜㅜ
지금이라도 전해질 수 있다면, 노무현 대통령님한테 제발 그렇게 스스로 자책하시지 말라고 ㅠㅠ
노무현 정신으로 우리가 지난 9년을 버틸 수 있었다고 ㅜㅜ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여전히 언제나 보고싶습니다..
존경합니다. 대통령님 ㅜㅜ
 
 
 
 
 
 
 
 
출처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7052218010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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