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곳을 찾아온 친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살포시 머물다 간 노란 나비로 오신 것 같아
사진을 보고 한참을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제서야 좀 사람사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8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그때와 비슷하게 먹먹해요.
점점 기억해야 할 것들도, 말 못하게 새겨놓을 것들도 늘어가요.
많은 것들이 바뀌었는데도 그대로인 것들 또한 많아서
제 작은 몸으로 있는 힘껏 애써보아도 부딪히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도 내 머릿수 하나가 조금이라도 도움되지 않을까 싶어
올바른 마음가짐 하나 얹혀주며 살고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가치관을 당신과 비슷하게 두고
작은 우리의 울타리에서부터 당당하고 착하고
어긋나지않게 살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오늘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사람사는 세상에서 작은 마음 하나 적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