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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전신마비 된 아들을 30년간 돌모신 할머니를 돕고 싶은데..
게시물ID : freeboard_1348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MW750i
추천 : 2
조회수 : 3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9/11 20: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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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솜씨가 없지만 알아볼 수 있는 곳이 없어서 

혹시 사회제도등을 많이 알고 계신 분이 있으시면 정보 공유 부탁드리며

어르신의 허락을 받은 것이 아니라 실명을 거론할 수는 없음을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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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세류동에 전산마비가 된 아들을 30년간 돌보신 할머니가 한분 계십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매주 반찬을 만들어서 드리고 추석과 설에 쌀과 과일등 조그만 선물을 드리며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처음 방문하였는데 너무 가슴이 미어지게 아파서 도움을 청해 봅니다.


30년전 아들이 22살일때 뺑소니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및 식물인간에 가까운 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남편은 사고난 아들의 수발 및 뺑소니 범인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 하시다가

병을 얻어 오래전에 돌아가셨다고 하십니다.

현재 아드님은 의식은 아주 약간(엄마를 알아보는 정도) 있으며 전신은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습니다.

다만 손가락만 아주 조금 움직여 전화기나 리모컨을 쥐고 있을 정도(손으로 약하게 잡는 정도)입니다.


오늘 방문했을 때는 

"이제 아들이 갈 날이 멀지 않았나 봐요. 밥도 많이 못 먹고..."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았습니다.

할머니는 80세가 넘으신 나이에 이제 일어서실 힘도 없으셔서 방에서 손으로 바닥을 밀어서 이동하고 계시더군요.

집에서도 무릎에 힘이 없고 아들을 돌보시느라 사고후에는 밖에 한번 제대로 나가보신 적이 없으셔서 무릎과 다리는 힘이 없어

집에서조차도 일어서지 못하시더군요.

할머니께서 병원에 가실때는 윗집에 사시는 분인 차로 태워 주신다고 하십니다. 걸어서 이동은 불가능 하십니다.

그런 할머니께서 52세 된 아들을 그것도 누워서 꿈쩍도 못하는 아들을 돌보고 계시는 것을 보니 뭔가 방법을 찾아드리고 싶어서

혹시 이런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제도나 기관을 알고 계시면 알려주신다면 제가 움직여서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아드님은 가끔 병원에 가셔야 하는데 갈때는 그나마 119가 있어서 그분들이 오셔서 수월하다고 하십니다.

하지면 병원에서 돌아올때는 119을 부를수도 없기 때문에 병원 엠블런스를 타야 하는데(몸이 굳어서 일반 차량은 탑승 불가)

예전에는 지원이 되서 3만 5천원이면 타고 집에까지 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제도가 사라진 것인지

지원이 되지 않아 6~7만원을 줘야 하고, 아드님이 오래 누워있어서 몸을 굳어서 성인 남자 2명이 있어야 이동할 수 있는데

이동을 도와주는 성인 남성 1인 추가하면 차량 이용료가 10만원이 된다고 하더군요. 도대체 복지 제도가 어떻게 되고 있는건지 알수가 없네요.


올해 같은 더위에 할머니는 좁은 빌라에서 에어컨도 없이 아드님과 이 더위를 보내셨더군요. 

집은 곳곳이 곰팡이가 잔득 있고 좁고, 지금 현재 할머니는 집세가 몇달 밀려서 많이 걱정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셔서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국가에서 8천만원을 지원해 주는 주택사업이 있다고 하시던데, 그럼 할머니께서 400만원만 내시며 

국가에서 지원(시에서 하는건지 국가에서 하는건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하는 임대주택 같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들으셨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처음 듣는 말씀이라 그냥 일단 듣기만 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요즘은 날마다 기도한다고 하시더군요. "아들하고 할머니하고 하나님께서 빨리 데려가셨으면 좋겠다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줄만 있으면 TV방송이라도 어떻게 해서 할머니께서 병원이라 아드님과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는 할머니의 마지막 삶에 작은 미소라도 드릴 수 있으면 소원이 없다고 생각하며 나왔습니다.


혹시 도움이 될만한 기관이나 제도, 또는 방법을 알고 계신 분께서 댓글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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