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좀 색다른걸 들켰습니다.
아버지보다 조금 먼저 당구장에 나와서 당구장 일을 좀 도와드리고 있었는데, 할 일을 다 하고나니 피곤한데에다가 할게 없는겁니다.
그래서 당구장에 있는 소파에 앉아서 눈을 감고 노래를 틀었지요.
노래는 8비트스러우면서도 꽤 다채로운 느낌의 노래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가 노래이니만큼, 둠칫둠칫거리는 그 느낌이 저의 무언가를 뛰게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몸을 들썩이기 시작했지요.
그리하야 노래가 끝나갈때 쯤엔 V자로 몸을 들썩이는 것을 반복하고있었는데.... 노래가 끝나고 몸을 들썩이는걸 그만둘 무렵
짝짝짝짝짝.
"그래. 춤은 다 췄냐? 낄낄."
...예. 들켰습니다. 아버지한테 물어보니 들썩이기 시작한 시점부터 보셨다고하시더라구요.
하... 나란 바보... 잉여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