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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팬도, 가수팬질도 안하는 사람이 느끼는 "K-pop"위상에 대한 감상
게시물ID : star_408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기거든요★
추천 : 11
조회수 : 76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5/24 09:32:36
저는 딱히 어떤 가수를 무작정 좋아하거나 팬클럽 활동 같은 건 해본 적도 없고
특히나 가요도 이제는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살짝 버겁게 느껴지는 그런 나이가 되어가는 사람입니다.
제가 20대 초반 정도였으려나요.
그 때는 뭐 소리바다나 그런 걸로 불법 mp3 파일들이 난무하던 때였고
아직은 해외 음원을 주로 듣던(음악적 취향이 너무 확고하던 시기) 상황이라
가요는 그냥 나오는게 있나보다 하고 큰 관심이 없었고, 주로 해외 스트리밍을 이용했습니다.
외국의 대형 스트리밍 사이트 같은 델 들어가면, 사용자가 음악을 검색하는 데 용이하도록 카테고리를 제공했는데
장르별, 권역별로 나뉘어진 곳을 찾아보면, 당연히 K-pop 이라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그땐 아예 그런 말이 없었죠.
그러면 한국의 노래를 어디서 찾아서 들을 수 있었느냐?
바로 "제3세계" 카테고리였습니다.
그러니까 메인스트림인 영미권, 그 다음 유럽, 시장이 넓은 j-pop,남미를 순서로 기타 아시아권도 있지만
한국의 "Kayo(가요)"는 당시 제3세계 음악으로 인도와 동남아시아, 북방국가들과 소수민족의 음악 사이에 껴있었단 얘깁니다.
그만큼 한국의 노래는 아무도 몰랐고 그 카테고리 안에서조차 등록된 곡을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류 붐이 어떤 일회성의 유행을 떠나서 세계 음악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지요.
물론 아직은 그 시장이 거대해졌다거나 메인스트림과 어깨를 견줄 정도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한국 음악이 제3세계 시절 소외받던 시절을 기억하는 제게는 참 격세지감으로 다가옵니다.
방탄소년단 친구들이 이룬 쾌거가 새삼 팬도 아닌 제게 주는 감동이 그런거였습니다.
물론 저는 그 중에서도 랩몬스터를 가장 좋아하긴 합니다.(그 친구의 joke 라던지 change 는 지금도 자주 듣습니다)
이런 일들이 앞으로 더 생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K-pop은 이제 더 이상 변두리 음악으로 치부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심스레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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