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쁜 우리 아가 안고서 길을 걷는데
앞에 걸어오는 여성들.
유행하는 찢어진 청바지가 잘어울리는 여성
날이 더우니까 민소매를 입어도 팔이 얇은 여성
긴생머리가, 테니스 스커트가, 길고 얇은 다리가.
너무나도 부럽다.
나는 아이가 잡아 목이 늘어난 티셔츠.
아이가 머릴 잡아당겨 자른 단발머리 아니, 미용실을 가지않아
막 자라서 지저분한 애매한 단발머리.
수유중이라 혹시라도 안좋을까봐 화장안한 맨얼굴.
살찌고 못생겨져서 부끄러워 괜시리 고개를 떨군다.
자신감에 찬 당당한 걸음으로 걷는 어여쁜 여성들 지나칠때마다
주눅이든다.
그래서 마음이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