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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방금 막 봤습니다.
게시물ID : sisa_9457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원스맘
추천 : 22
조회수 : 901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7/05/25 12:18:35

괜히 아침부터 떨리더군요. 
서둘러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왔습니다. 
영화를 기다리는 분들을 보니 연령대가 다양했어요.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부부, 
60대 쯤 보이는 혼자 오신 어머니,
20대 커플도,
엄마 손 잡고 오신분도 있었고,
저처럼 혼자 오신 분도 있었구요.

조조인데다가 다큐인데 아침부터 많이 보려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보셔서 놀랐습니다. 

그냥 전 처음부터 울었어요. 
잘 몰랐거든요. 
그냥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정치인과는 좀 다른 분이겠구나,
문재인 대통령과 오랜 벗이구나,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분이구나 정도? 

그런데 처음 보자마자 왜 울음이 터졌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아직 덜 울었는지 지금도 가슴 한곳이 답답하기도 하구요. 

영화가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지 않은 영화는 처음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봤던 그 어떤 슬픈 영화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을 흘린 영화도 처음입니다. 
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것 같습니다. 

언제 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주 오래전에 저에게 아빠가 
'아마 사람들은 노무현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난 다음 10년쯤 지나야 진가를 알게 될꺼다,' 라고 말씀하신게 무슨 뜻이였는지 
이 영화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알것 같아요. 
너무 늦게 알아 죄송한 마음이 참 큽니다. 

영화 보실 분들은  
 휴지나, 손수건 꼭 챙겨가지구요.
화장하신 분들은 안경을 챙겨가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전 지금 화장이 다 지워져서.. 급 자신감 하락...) 

  
오늘 하루는 
가슴이 먹먹한 하루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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