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오래된 일이지만,
이때의 설렘은 계속 계속 여운이 남아서요~
제가 대학교때에요. 10년도 훨씬 더 지난ㅋㅋㅋ
그친구는 제 동기의 친구였고요.(다른학교)
동갑이었어요.
저는 서울 관악구쪽에 살고
그친구는 분당에 살았기 때문에 거리가 좀 있었어요.
그땐 뭐 카톡도 없었고, 짧게 통화하거나 문자하는정도로만
만난지 너댓번정도 됐을때였고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어요.
여름초입이었고
과제를 하느라 새벽 2시쯤엔가 컴퓨터켜놓고 있는데
MSN으로 그친구가 말을 걸어오는거에요
왜 안자냐,
과제한다.
언제자냐
밤샐 것같다...뭐 이런 얘기를 하다가
나 너무 더운데 집에 물이 없다고 했어요. 시원한 물 마시고 싶다고.
그때 우리집에서 편의점까지 약간 거리가 있었고 좀 으슥했어요.
그때 우리집은 물을 끓여먹었기 때문에...
아무튼,
목마르다 두어번 얘기했는데, 자기는 자야한다고 메신저를 끄더라고요.
언제는 지도 같이 밤새줄까 이러더니...
내심 서운했지만,
그러다가 30분쯤 지났는데 갑자기 그 친구한테 전화가 오는거에요.
안잤냐고 하니까,
아직도 목마르냐고 하길래. 그렇다고 하니
잠깐 나와보래요.
여기서부터 심장이 쿵쾅쿵쾅
눈치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 ~ 왜에? 어딜?
그리고 밖에 나가니
차가운 작은생수 2병을 들고 서 있더라고요.
오토바이 타고 왔더라고요...이눔새끼 위험하다고 타지말라고 했는데.
아무튼 그날 과제는 내팽개치고, 해뜰때까지 같이 산책하면서 이런저런얘기하다가
결국 그날이 1일이 됐네요.
엄청 오래된 일이고,
그 이후에도 그런 비슷한 일이 있기도 했지만(다른사람)
그때만큼의 감동과 쿵쾅거림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친구와는 1년정도 잘~ 만나다가
헤어졌다는 훈훈함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