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여민관 집무실이 공개되었던 어제, 최고의 화제는 단연 '일자리 상황판'이었습니다. 두 대의 커다란 평면 터치 스크린 앞에 서서 반짝이는 눈으로 일자리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은. '서면 보고만 받는' 전임 대통령을 두었던 국민들에게는 신선하고 뭉클한 장면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1호 지시는 '일자리 위원회 구성'이었습니다. 그리고일자리 위원회의 위원장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더구나 오늘 공개된 '일자리 상황판'의 18개의 지표 중에는, 각 기업들의 '정규직 전환 실적 파악'도 있다고 합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대통령의 이러한 의지는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 JTBC 정치부회의 보도분 : 2017. 5. 24. >
청와대로 복귀한 문재인 대통령의 첫 일정은, '일자리 상황판 시연'이었습니다. 24일 방송된 JTBC ‘정치부 회의’에서는 “휴가를 마무리한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집무실로 복귀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업무 복귀를 알렸습니다 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고 일자리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일자리 위원회를 설치하고 직접 위원장을 맡아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집무실에 직접 상황판을 만들어서 매일 점검하겠다고도 했었는데, 24일 여민관에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이 공개됐습니다. 커다란 두 개의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18개의 지표가 나타납니다. 고용률, 취업지수 뿐 아니라 '일자리 질'을 보여주는 임금 격차, 임금 상승률, 사회보험 가입여부도 포함됐습니다.
"임금 격차인데, 정규직 비정규직 차이 뿐만 아니고,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 비정규직을 보게 되면 거의 뭐 1/3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용섭 부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상황판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시연을 했습니다. 대통령이 서서 참모들에게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도 참 새롭습니다.
대통령의 '일자리 상황판 시연'은 8분 가량 이어졌으며, 시연에 앞서서는 여민관 취재원들에게 여민관 집무실 구조를 진절하게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책상 앞에 참모들과 토론할 수 있는 대형 원탁테이블이 놓여있었습니다. 민정 수석 시절에 사용하던 걸 다시 찾아서 쓰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 위 이런 구분도 없고, 실제로 자료를 봐가면서 일하기가, 회의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에 이걸 선호하는데, 사실 이 탁자는 제가 민정수석 때 그런 취지로 사용했던 탁자인데, 그동안 청와대에서 사용하지 않고 보관되어 있던 것을 다시 찾아내서 갖다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