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ㅎ
사귄지 아직 20일도 안 된 이쁜 여자친구를 둔 20대 초반 남자 사람입니다ㅎㅎ(염장이라면 죄송하네요..)
가독성을 위해 여자친구의 말에 대해서는 빨간 글씨로, 제 말이나 생각에 대해서는 파란 글씨로 쓰겠습니다.
음 제 고민은.. 여자친구가 너무 이뻐요..ㅎㅎ가 아니라..
처음부터 말하자면 제가 여자친구에게 처음 고백했을 때 저에게 이렇게 얘기하면서 받아줬습니다.
원래 자기는 누구던지 사람이랑 '빨리' 가까워지는걸 무서워하는데,(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네요) 저는 그렇지 않았다고.
저랑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고, 자기도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잘 사귀고 있었고, 매일매일 카톡도 하고 그랬어요.
만나면 여느 커플들처럼 애정표현도 하고, 누가봐도 서로 좋아하는게 보이는 사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 여친이 카톡할 때 저보다는 표현이 부족하고, 답장 속도 같은 것도 꽤 느리게 느껴졌어요.
엄청 바쁜 아이라 답장하기 힘든가보다(실제로 엄청 바빠요),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저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얘기를 해줬어요.
그 때 말했던 것처럼 자기는 누군가와 빨리 가까워지는걸 힘들어하고 무서워하는데,
그래서 카톡에 하트같은 표현 붙이기가 어렵고(이걸 가까워지는거라고 느끼는 것 같았어요)
막 열심히, 살갑게 카톡하는것도 힘들다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카톡 온 걸 알아도 일부러 답장을 안 한 적도 있다고 했어요.
예시로 한 2년전 쯤에 어떤 동아리를 들어가려고 한 여자분이랑 밥도 먹고 친해졌는데,
갑자기 자기도 모르게 이 사람이랑 너무 빨리 가까워지는게 무섭고 그래서 연락도 피하고 집에서 혼자 운 적도 있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천천히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나는 내가 좋은 것보다 너가 좋은게 더 좋으니까
마음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천천히 더 가까워지자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만나면 안고, 스킨쉽 하는 것도 힘드냐고 물어보니 그건 아니라고 했어요.
그리고 다시 훈훈한 분위기로 집에 데려다주고 돌아왔어요.
음,, 물론 당연히 여자친구의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해하고, 위에서도 썻듯이
저는 제가 좋은 것 보다는 여자친구가 좋은게 더 좋은 사람이라서
여자친구가 마음을 좀 더 열 때까지 기다릴 수 있고 이해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마음을 더 못 열면 어떡하지? 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네요.
여자분들 중에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있나요? 사람과 빨리 가까워지는게 무서운..
또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행동일까요?
제가 여자친구의 마음을 열려고 좀 더 노력하는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천천히 기다려주는게 맞는 걸까요.
ㅋㅋ 참 어렵네요..
좋은 답변 기다립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