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집에 들어오는 길에 자기 따라온 녀석이라며 줏어왔습니다.
일단 봤을 때는 사람 손을 탄 고양이 같습니다. 목욕 시키니 수건으로 닦으라고 기다리는 것 하며...-_-
더러운 상태를 봤을 땐, 버려진 것은 맞는 것 같고요.
개월수는....아주 새끼는 아니고..세달?하지만 분명한건 아직 어린 고양이입니다.
손 갖다 대면 도망치질 않아요. 혹 구석진대 찾아서 막 뛰어가긴 하는데
그렇게 날렵하지도 않고..-_- 잡히면 발톱 다 넣고 마치 어미고양이한테 옮겨지는 것처럼 여기는지
얌전히 있습니다. 일단 자리 마련해주고 왔는데 잘 있네요. 순해요.
개냥이던지 아니면 사람 손을 많이 탔던지..둘 중 하나 같아요.
제가 수의사는 아니지만 눈이나 기타 상태를 봤을 때는 특별히 아픈 곳이 있어보이지 않고요. 눈, 이빨, 항문, 배 색깔이 아주 좋아보여요.
성별은 암컷입니다. 손으로 만져주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보통은 역방향으로 쓰다듬으면 싫어하던데 얘는 그런 것도 없네요.
만져주면 다 좋아함......일부러 세게 놀아주기도 해봤는데 전혀 저항이 없습니다. 발톱도 이빨도 꺼내질 않아요.
고양이 키울 만한 상황이 아닌지라 내일 까지 특별한 연락이 없으면
내보낼 생각입니다. 저도 고양이 엄청 좋아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동네를 장악한 고양이들이 있는지라 걱정이 되지만....
조카와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의 반대가 심해서 키울 수는 없습니다.
한 마리 더 키우고 싶다 하시는 분이면 좋을 것 같지만 누구든 사랑 가득한 눈으로 바라봐 주실 수 있으신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