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 내일 출발 3박4일입니다. 예약한 건 환불 안 돼서 인당 40만원 정도 묶여있어요. 목숨 값이라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수영복 선글라스 등등 사놓고 손꼽아 기다리던 여행이라 절망적이네요. 일단 저는 위험하다면 안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그곳의 상황이 크게 위험하지 않은데 지레 겁먹고 괜히 휴가 날리는 거 아닌가 하는 의심도 생기네요. (본인은 두려워하고 있음. 같이 가는 사람은 그냥 가자는 상황) 주변사람들 의견도 구하고 인터넷 찾아보니 의견도 반반이더군요.
가지 마라 - 필리핀 반군에게 관광객 몸값 장사는 흔한 일. IS까지 결부되어 있다면 관광객이 바글바글한 곳을 노릴 수 있다. 공항에서 보라카이 가는 길에 숲이 많아 테러리스트가 숨기 좋다. 지금이야 한 지역에서만 지랄이지만 점점 격화된다면 귀국할 때쯤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냥 가라 - 필리핀 남부 원래 헬이었고 하루이틀 일 아니라 현지인들은 신경도 안 쓴다.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일인데 두테르테가 계엄령을 광범위하게 내려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측면이 있음. 보라카이는 치안 좋은 편, 관광객이 납치된 적이 아직 없으며 문제되는 섬하고 거리도 멀다. 외교부에서도 다른 지역과 달리 고작 '여행 유의'를 내렸음 (가지 말라고 하지 않음)
일단 하루 생각해 보면서 뉴스 계속 찾아볼 생각입니다. 고통스럽네요. 비슷한 고민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타이밍 한번 훌륭하구나 개시끼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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