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생활중인 아재인데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아서 고민이에요.

 

우연히 집근처에 고양이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오늘 장롱에 고이 모셔둔 카메라를 들고 고양이 카페 들어가 아메리카노 한잔 주문한 것까지는 기억나는데요.

그뒤 여섯시간동안 기억이 없어요. 

분명히 12시 40분쯤 카페에 들어갔던 것 같은데 정신을 차려보니 오후 6시 40분이고요, 카메라에는 405장의 고양이 사진이 찍혀 있네요.

 

그런데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집에 와서 저녁먹고 블로그에 올릴려고 찍어놓은 고양이 사진을 보기 시작했는데요...

왜냐하면 제가 평소에 사진을 발로 찍어서 사진 찍은후에 꼭 사진 보정을 해야하거든요...

 

근데 카메라에서 오늘 찍은 고양이 사진을 컴퓨터로 옮긴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요...

그후 2시간동안의 기억이 또 없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컴퓨터에 고양이 사진 폴더를 펼쳐놓여져 있긴 한데 사진 보정을 한장도 안했는데 그럼 2시간동안 고양이 사진만 바라본 것 같아요.

 

하루동안에 두번이나 8시간동안 정신을 잃었는데, 이거 단기 기억 상실증 초기증상 맞나요?

빨리 사진 보정한 다음에 블로그에 올려야하는데 다시 고양이 사진 폴더 열기가 무서워서 못열고 있어요.

 

밑에 발로 찍은 사진 그냥 몇장 올려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