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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관주의] 반지의 제왕 팬분들 중에 가끔 불편하신 분들
게시물ID : readers_134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언니거긴안돼
추천 : 1
조회수 : 52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6/15 11:06:17

사람마다 생각하는 세계 3대 판타지 소설은 차이가 제법 있지만 톨킨의 반지의 제왕만은 항상 빠지지 않고 들어갑니다.


반지의 제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이 여론에 대해서는 전혀 이의가 없습니다.


서양 판타지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인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인간,엘프,드래곤,드워프 등 다양한 종족이 공존하는 세계관과 어떤 목적을 가지고 여행/모험을 떠난다는 스토리라인부터 서양 판타지에 반지의 제왕이 미친 영향은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가끔, 제가 반지의 제왕 재미없다, 이런 말을 하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 의견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은 차라리 나은 편이고 제대로 안 읽은 거 아니냐는 말도 들어봤고 빙빙 돌려 수준 낮다는 말도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 중에는 국내 서양 판타지 평가에 굉장히 야박하신 분들이 또 많습니다.


그래봤자 톨킨의 세계관에 바탕을 둔 반지의 제왕 아류작이라는 겁니다.


이영도가 라자라는 개념을 창시하며 종족들 간의 새로운 관계에 대해 고찰해도, 전민희가 일년을 열네달로 늘려 각 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연대기를 통째로 다시 짜도.


카페나 익명 게시판 등에서 서양 판타지라는 주제로 대화를 하다보면 꼭 한번씩은 톨킨 팬분들의 톨킨부심과 국내 서양 판타지 소설 비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위에 든 예시처럼 반지의 제왕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당당한 취ㅈ과 '어차피' 라는 말을 앞에 달고 국내 서양 판타지 소설에 대해 편견 어린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 꼭 있었습니다.


추리소설에서 천재탐정의 독보적인 문제 해결이라는 클리셰는 셜록 홈즈 이후로 항상 있어왔습니다.


로맨스 소설에서 부자 남주와 가난한 여주의 사랑이라는 클리셰는 여성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후로 항상 있어왔습니다.


한 장르에 선구자가 있고, 그 선구자 클리셰가 있고, 뒤따라나온 작품이 그 클리셰에 영향을 받는 건 소설 외 대부분의 예술 장르에서 있어왔던 일입니다.


그런데 유독 서양 판타지에 대해서만 평가가 깐깐한 게 솔직히 보기 편하진 않습니다.


안 그래도 척박한 국내 판타지 소설계에서 같은 장르 팬들끼리 서로 밀어주고 응원해주고 하면 참 좋을텐데, 톨킨 팬분들과 그외 판타지 소설 팬분들 사이에는 꼭 누가 금을 그어놓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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