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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시골음식(나물류) 못하는 아내
게시물ID : wedlock_13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직은....
추천 : 2
조회수 : 1794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4/30 23:04:57
안녕하세요 저는 시골음식을 못하는 아내 입니다.
시골음식 도시음식 나눌 필요는 없지만 너무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에 글을 적습니다.
저는 나이가 38살이고 아이 2 큰딸 9살 작은 아들 7살을 둔 아줌만데요..
직장은 시간조절이 가능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용음악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고 입시생 개인렛슨과 취미생 개인렛슨을 하고 평생교육원에서 주 1회 렛슨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 걸 적는 이유는 집에서 살림만 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점을 알리고 싶구요.. 살림만 하는 사람이라도 요리못하는게 뭔 죄인가 싶습니다. )
 
시어머님 집에 오늘 내려갈때마다 어머님이 재료를 주시는데요..
그 재료라는 것이 목우대랑 생마늘(마트에 파는 말린 마늘 아니구 진짜 생마늘) 부추 등등...
나물 종류를 해먹을수 있는 재료를 말합니다.
엄청나게 주십니다.
그냥 한주먹 두주먹이 아니고 한봉지 두봉지가 아니구... 한... 보따리라고 할꼐요..
다 합쳐서도 아니구요..ㅣ 목우대 한 보따리... 생마늘 엄~~청 많이... 깻잎 만장이 넘게 주세요..
 
기본 상식으로 생각해서 그걸 다 요리해 먹을수 있나요??
하루에 한끼 우리 4가족, 1인당 깻잎 2장씩 먹어도 하루에 18장입니다.
근데... 만장(10000)이 넘게 있어요..
근데.. 깻잎만 있는 것도 아니구요..
하...
문제는 냉장고에 이런 재료들이 쌓이고 전 요리를 안해요(다시말하지만 목우대며, 생마늘조림, 호박잎 이런 요리를 안한다는 뜻입니다. 좋아하지도 않구요... 할줄도 모르고 인터넷 찾아가며 안좋아하는 요리 연구하고 싶지도 않구요 )
 
문제는 제가 요리에 관심이 없어요 아파트 저 혼자 치우고 다 하구요.. 남편은 주말에 아주 가~~끔 도와주곤 합니다.
저는 그 부분에 불만이 없구요... 잔소리 한적도 없고 분리수거나 음식물 쓰레기만 일주일에 한번만 버려줬음 하는 바람입니다.
 
근데 꼭 시골만 갔다오면 (저흰 최소한 한달에 한번씩은 시댁에 갑니다. )
이 재료들이 쌓이고 냉장고에 그냥 놔두다 보니 그냥 썩게 되요..
안가져오고 싶어도 어머님이 시골분이라 섭섭해하시니 그냥 받아옵니다.  
 
네... 근본적으로 아까운 음식을 버리는 제가 잘못한 거겠죠
근데... 좀 이해좀 해주면 좋은데.. 버린다고 신랑이 잔소리를 해요.. 다 썩는다고...
저는 항변하죠..
1. 시골에서 안가져오고 싶어도 어머니가 주신다. 그것도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2. 나 남편 아이 9살 7살... 이 목우대 같은 나물 음식해도 먹을 사람이 없다.
3. 남편이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일주일에 2번(2식)입니다. 결론은 먹을 사람이 없어요
4. 남편은 해주면 먹는다고 하는데 남편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셔도 안먹습니다.
5,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해도 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그렇게 많은 양을 줄 사람도 없고... 그런 나물 젊은 며느리들은 할줄 몰라서 안받습니다.
준다고 해도 제가 미안해요.. 아는 사람도 없고요...
6.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는 데 ... 제가 .... 이점을 잘못한건가요??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어요.. 답답합니다.
시어머니가 주시는 것
조금만 주세요 도 해봤고...
안먹으니 조금 가져올꼐요도 해봤는데
돌아오는건 어머님이 섭섭하다 왜 안가져가니...
결국 제가 항상 집니다. 어머님 기분 나쁘게 해드리기 싫어서요..
 
제가 그런 요리를 못한게 잘못인가요?
요리를 즐기지 못해서 잘못인가요?
입맛이 그런 요리를 안좋아합니다. 안좋아하는 음식 하기 싫어요 먹는것도 싫은데 가족을 위해서(?) 하랍니다.
 
 
 
출처 멘붕온 내 두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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