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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후기 -새내기 면한 기념!
게시물ID : sisa_9474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목운
추천 : 7
조회수 : 5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27 18: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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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타지에서 연수중인 아들만 빼고 제 가족 셋이 '나는 노무현입니다'를 봤습니다. 땅과 몸에 철저히 밀착해 있는 인간들이 오로지 생존과 두려움 때문에 그들 수준에서 이해못할 존재와 세력에 대해 '악마', '이방인' 또는 '혼이 없는 존재'로 규정하고 겁에 질려 먼저 살상해온 인류의 역사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딸에게 초기 아메리카 개척자들이 인디언에게 영혼이 있는지 하는 유권해석을 교회로부터 받아 인디언들을 마구 죽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와 똑같은 일이 해방후 가장 대규모로 이뤄진 사건이 리승만 세력의 '보도연맹 대학살'이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리승만 이전엔 미군정에 의한 4.3 제주도민 학살 사건이 있었죠! 모든 용공 딱지 붙이기는, 부패하고 용렬한 데다 땅과 부와 권력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힌 자들이 학살 면허 획득을 위해 벌이는 짓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리석게도 민족 문제 해결을 전쟁에서 구한 김일성의 죄가 가장 크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던 리승만 패거리의 죄가 그에 못지 않게 큰 것도 사실입니다.

그 죄의 해악을 가장 공공연하고 억울하게 입었던 이들이 광주 시민들이었으며 그 사실을 또렷이 아는 이들의 싸움이 김대중-노무현-문재인과 그 노선에 섰던 이들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통해서 노대통령을 크게 각성시킨 책도, 광주를 가장 일찍, 가장 잘 고발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도 그때 그 책을 읽었기에 영화를 보면서 반가왔습니다. 2002년 고양-파주 노사모 회원으로서 광주경선 때 편지 쓰기에 참여했던 저에게 경선의 모든 과정을 거시적으로 또 깊이 있게 보게 해준 영화 제작 관련자들께 감사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역사는 분명 밝은 쪽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저희 가족 이름으로 대통령 묘역에 두 개의 박석을 깔아 놓았는데 조만간 묘역에 참배하러 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듭 느끼지만 호응해주는 이는 별로 없는 저만의 생각 - 노대통령만큼 예수님에 가까운 삶을 산 이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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