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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실종되었다 사체로 발견된 대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게시물ID : humorbest_1350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와주세요Ω
추천 : 240
조회수 : 3865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6/21 02:03:10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6/20 23:43:35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 전 실종된 부산대학교 기계공학부 4학년 배성훈 학생의 동생입
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에도 불구하고 좋지않은 결과로 돌아 온 오빠의 
어이없는 죽음에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어제 오빠의 식을 무사히 치르고 오늘에야 접하게 된 오빠에 대한 뉴스
로 저희 가족의 가슴은 또 한 번 무너졌습니다.

“실 족 사…”
너무나 어이가 없습니다.
오빠가 실종된 시간은 5월8일 새벽 2시30경..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집을 
지나서 깊은 산 속으로 갈 이유도 없을 뿐더러 어버이날 드릴 꽃바구니
를 손에 지니고 있던 오빠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장소에 있을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오늘 아침..너무 분하고 원통하여 경찰서에 갔습니다.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 것은 다방면으로 수사는 진행하고 있
다지만 결론은
 ‘실 족 사’ 로  결론을 낸 듯 했습니다. 
너무 분하고 원통합니다. 

5월7일..오빠와 마지막으로 했던 통화에서 오빠는 그랬습니다. 
아버지 드릴 꽃바구니를 사서 집에 일찍 돌아오겠다고…
4년 동안 장학금을 타며 학업을 이어가며 그 와중에도 과외까지 하며 스
스로 모든 것을 잘해왔던 오빠..
항상 동생인 저를 걱정하며 챙겨주던 오빠..

그 날. 그 술자리를 안 했더라면..
제가 여느 때처럼 일찍 들어오라고 조금만 더 다그쳤더라면..
그 날.. 핸드폰 만 오빠가 가지고 있었더라면..

저희 가족들은 많은 아쉬움들을 평생 가슴에 묻어야합니다.

오빠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합니다. 
실족사라는 말도 안 되는 추정으로 사건이 자살로 무마되는 최악의 경우
만은 막아야 합니다. 
수사를 원점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하더라도 진실은 밝혀져야 합
니다. 

무엇보다 오늘 아침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 올 해 3월경 할머니 한 분이 그 장소에서 비슷한 경황으로 돌라
가셨다고..
그 할머님의 유가족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 때도 50m 절벽 밑에 할머님이 오빠와 흡사한 상태로 누워계셨고 7일
만에 발견되셨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빨리 발견이 되어 부패되지 않
은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특별한 외상 조차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유가족들도 실족사라는 어이없는 수사의 종결에 분하고 원통했
지만 연세가 많으신 터라 그냥 조용히 장례식을 치뤘지만 오빠의 어이없
는 사건 보도를 보시고는 ‘억울함’에 전화를 주셨습니다. 

실족사 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반듯하게 누워있던 오빠의 시신..
누군가 가장 한 듯이..흩어져 있던 오빠의 지갑, MP3, 운동화 그리고 공
학용 계산기..
발견되지 않은 오빠의 또 다른 것들..
너무나 철저한 장소..
밤 중 절대 접근이 불가능한 장소..

그 누가 봐도 실족사가 아님은 명백합니다. 
할머님의 유가족들도 이야기 합니다. 
이제서야 오빠의 일이 일어나고 보니 그 당시 풀지 못한 무언가가 있다
고..
대신 할머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만약 이대로 사건이 종결된다면 수 일 내에 그 장소에서 또 다른 희생자
가 생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범인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억울하고 너무나도 고통스럽게 잠들어 간 오빠의 원통함을 풀어
주고 싶습니다. 

오빠의 장례식을 치르던 날 오빠한테 그랬습니다. 
짧았지만..저에게 오빠로 함께 있어준 거..저의 오빠 였던거 너무 고마웠
다고..
다음 생에도 꼭 오빠, 동생으로 다시 만나자고..
오빠 가는 길..편안히 보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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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약 한달전 같은 학교 학우가 실종되어서 찾는다고 게시판에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기억하고 계시는 오유인들도 계실텐데요.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셨지만
결국 그 학우는 40일 만에 심하게 부패된채 사체로 발견 되었습니다.

경남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뉴스를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뉴스를 봤을 당시에도 절대 실족사해서 떨어질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절벽아래 낮은 담에 있었는데 그 뒤에 시체가 잘 숨겨져 있었던 듯 합니다.

여러분,
이 억울한 사연을 널리 좀 알려주세요.
경찰은 할만큼 했다고 실족사로 처리하려고만 합니다.



비록 친분이 있었던 학우는 아니지만
같은 학교 학생의 죽음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거기다가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채 실족사로 처리되는 것이 너무나
답답합니다.

유머가 아니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올리는것이 가장 많은 분들이 보실것 같아서요.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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