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름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어릴 때 친구들이랑 후배들이랑 친구가 아는 여자사람들이랑 7명정도가?
같이 술집에서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당시 청량리쪽에서 마셨는데
다들 집이 거리가 좀 있어 첫차를 타야되는 상황이였네요
택시를 타기엔 주머니 사정도 다들 넉넉치 않았구요
같이 술을 마셨던 일행 여자애 하나가 자기 집 건물에 반지하가 이사 나갔으니
다 같이 거기가서 자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습니다
알고보니 건물주 딸이더군요
다들 술도 한잔 더하고 싶고 그래 좋다! 싶어서
그 친구 집으로 향합니다
빌라건물이였는데
지은지 몇년 안된 신축건물 같았습니다
어머니한테 허락을 받은건지 키를 받아나와서 다들 그 반지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술도 사가지구요
건물이 커서그런지 집 내부도 꽤 넓더군요
방 세개에 거실에 부엌에
반지하이지만 제 눈에는 엄청 좋아 보였습니다
가구나 집기들은 아무것도 없어 휑했지만
술도 샀겠다
다 같이 안방에 둘러앉아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고 놀았지요
그러다 취기가 많이 올랐고
전 한가지 게임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그 게임을 잘 이해하지도 못했고 그냥 술김에 재밌자고 이거 무서운거래 해보자~~
이러고선 저까지 남자친구들만해서 4명이 방의 모서리에 섰습니다
방가운데 친구들은 앉아 지켜보는 거지요
캄캄한 방에서요
7명이 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하도 그 전 술자리서 왔다 갔다 한 애들 무리도 많았고
이게 12년전이니 저도 그랬다는 사실만 기억하네요
게임이 다들 예상 하셨을듯한데
각 모서리에 서있는 사람들이
한명씩 시계방향이던 반시계 방향이던 술래가 터치하듯이 치면 다음사람을 터치하며 자리를 바꾸는 게임입니다
몇턴 몇바퀴 지났나?
저는 상당히 궁금해졌습니다
이게 왜 무서운 게임이지 뭘 하는거지
당시 친구들도 공부라던가 이유를 따진다던가 머리를 쓴다던가는 다른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라
재밌겠다 해보자 해서 다같이 한거거든요
근데 아시다시피
서로 터치를 하며 돌면 4번째 사람은 칠 사람이 없죠
근데 이것도 모르면서 지들끼리 지들끼리 터치하면서 아 깜짝이야 이럼서 자리만 옮기고 있기를 하다가
내 생각엔 이거 돌면 안되는거 같은데?
하고나서 이유를 설명해주고 예시를 천천히 다들 이해가 가게 보여주니
그때서야 비명;;
지금 생각해보면 4번째놈이 룰을 이해를 못했거나 장난질을 했거나 아니면
4명이외의 누군가가 있었거나겠죠
지금도 미스테리입니다
그 4번째 친구는 그 정도로 머리써가며 남 웃길 센스가 있는 친구도 아니였구요
물론 그날 남자들은 그방 여자들은 다른방에서 방바닥에 퍼질러져 잘 자고
담날 늦은 아침 해장으로 중국집 시켜먹고
해산했습니다
~0~